해양생물들은 새로운 약용물질을 탐색하는데 오래 전부터 사용됐다. 그러나 해양생물에 서식하는 미생물들이 신약개발을 위해 더 유망한 재료가 될 수 있다. 미국 뉴욕주 Pearl River에 있는 Wyeth-Ayerst라는 제약회사의 Haiyin He 박사의 연구팀은 피지 연안의 어류인 바다 물총(Polysyncraton lithostrotum)의 체내에서 발견되는 항암물질이 사실은 박테리아로부터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He 박사의 연구팀은 namenamicin이라는 항암활성을 갖는 화학물질의 출처를 연구했다. namenamicin은 DNA에 손상을 일으키는 활성을 지니고 있어 빠르게 증식하는 암세포를 죽이는데 지금까지는 이 화합물이 바다 물총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여겨졌다. 수많은 해양생물들은 다양한 독성물질을 만들어내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항암활성을 비롯해 유용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바다 물총에서 발견된 namenamicin은 방선균에서 발견되는 calicheamicin이라는 화합물과 비슷하기 때문에 He 박사는 혹시 namenamicin이 바다 물총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기생하는 박테리아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바다 물총에서 방선균을 추출해 배양했다. 그 결과 강력한 종양 제거 활성을 지닌 물질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종이 발견됐다. 그들은 이 종을 Micromonospora lomaivitiensis로, 이 균이 만드는 활성물질을 lomaiviticin A와 B로 명명했다. 이 물질들은 포도상구균 (Staphylococcus aureus)을 비롯한 박테리아를 죽이는 항생제 활성도 지니고 있어 아마도 방선균이 박테리아를 물리치기 위해 방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포도상구균은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는 종의 확산으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물론 연구팀은 namenamicin의 출처를 찾아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신물질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균을 찾아냈다. 이 연구결과는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최근호에 발표됐다.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http://helix.nature.com/nsu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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