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구물리학회(AGU) 춘계모임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산악 빙하가 줄어들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Rick Wessels 박사는 전세계 산악 빙하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과 새로 얻은 인공위성 사진자료를 비교함으로써 전세계 빙하의 대부분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Wessels 박사는 우주에서 전세계의 지상 얼음을 측정하는 프로젝트인 GLIMS 프로젝트 (http://www.GLIMS.org)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는 미우주국 NASA의 열-굴절 복사계 (Advanced Spaceborne Thermal Emission and Reflection Radiometer, ASTER)를 이용해서 전세계의 산악 빙하를 관찰했다. ASTER(http://asterweb.jpl.nasa.gov/)는 지난 1999년 12월 발사된 TERRA 인공위성에 장착된 장비 중의 하나이다.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ASTER로부터 얻은 자료를 빙하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과 비교함으로써 지난 10년간 빙하의 크기가 심하게 감소했음을 알아냈다. 예를 들어 남미의 안데스 산맥의 경우 지난 13년 동안 1킬로미터가 축소됐고 연구진이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는 콜롬비아의 빙하는 매주 1미터씩 축소됐다. 또한 스위스 알프스와 프랑스와 스페인의 Pyrenees 산맥의 빙하 또한 축소되고 있다.

Wessels 박사는 빙하의 축소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산악 빙하가 극지방의 빙하에 비해 온도나 기후변화에 훨씬 민감하다고 밝혔다. 일부 빙하의 경우 크기가 늘어나기도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스칸디나비아에 있는 산맥들에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ASTER로부터 얻은 고해상도의 사진을 통해 연구진은 빙하의 크기뿐만 아니라 빙하지역의 총체적인 건전성을 보여줄 수 있는 크레바스(깊이 갈라진 틈)와 빙하면에 존재하는 소규모의 물 웅덩이도 관찰했다. GLIMS 연구팀은 에베레스트산의 빙하를 포함, 티벳의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빙하 호수의 크기와 온도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Wessels는 궁극적으로 자신들이 전세계 모든 빙하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빙하의 장기적인 위험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http://www.aip.org/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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