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화학 처리한 잔디가 사람과 애완동물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려 많은 사람들이 잔디 관리 방법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아과 의사들은 방충제가 뿌려진지 얼마 되지 않은 잔디밭에서 논 아이들이 병에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애완동물들 역시 잔디속 화학 물질에 민감하다고 얘기한다.

에모리 대학의 하워드 프럼킨 교수는 이것은 석탄 광산에 카나리아를 던져 넣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는 한 때 석탄 광부들이 수갱 내 유독 가스가 있는지를 판별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을 인용한 것이다.

그러나 캔자스 주립대학 원예학과의 잭 프라이 부교수는 대부분의 잔디용 화학 제품들은 상품의 용법 표시에 적힌대로 사용하면 위험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이같은 상품 대부분은 검사를 거치며 안전을 위해 재검사까지 거친다며 소비자들이 용기에 적힌 사용법을 준수하면 문제가 발생할 리 없다. 대부분의 잔디용 화학 제품들은 우리가 매일 집안에서 사용하는 다른 화학 제품들만큼, 혹은 그보다도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잔디용 화학 제품 중에는 잔디에 뿌린 후 물을 뿌려줘야 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사람이 잔디를 밟기 전에 건조시켜야 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환경청(EPA)을 위해 살충제 중독에 대한 인식과 처리라는 책을 펴내는 데 참여한 소아과 전문의 J. 로우트 레이가트 교수는 잔디용 화학 제품에 대한 용법은 종종 바뀌기도 한다고 반론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의대 교수인 레이가트는 미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정용 해충제인 더스반을 예로 들었다. 그는 만약 당신이 2년 전에 더스반을 표찰에 붙어있는 방법대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느냐고 물었다면 나는 안된다고 했을 것이며 그때는 정부도 이에 대해 동의해 더스반을 몇몇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0년 6월, 환경청은 클로르피리포스라고도 불리는 더스반에 대한 가정용 사용 및 직접 판매 금지안 등을 점진적으로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레이가트 교수는 이 외에는 금지돼야 할 잔디용 화학 제품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으나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화학 제품과 살충제, 제초제, 곰팡이 제거제 등에 위험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화학 제품은 가능한 조금만 사용해야 하며, 전혀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경우도 여럿 있다고 말했다.

레이가트 교수는 잔디 관리 업체로부터 다달이 화학 처리를 받는 것이 최악의 문제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잔디에) 문제가 생긴 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에 맞춰 정기적으로 화학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트루그린 켐론은 테네시주 멤피스 소재 잔디 관리 회사로 48개주에서 정기적인 화학 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의 커크 후르토 기술 담담 부사장은 정기 처리 일정 때는 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주로 안전하다고 널리 알려진 비료 등을 이용해 영양 공급을 한다고 말했다.

후르토 부사장은 해충제는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며 자신의 회사는 대학 연구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해충제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환경청으로부터 사용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제품을 쓰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우리는 일정에 맞춰 해충제를 살포하고, 빈번한 서비스 방문을 통해 좋은 점과 나쁜 점 등 모든 선택 사항을 설명해 고객 스스로 원하는 서비스를 결정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레이가트 교수는 유기인산계 해충제 등 흔히 사용되는 잔디용 화학 제품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은 처음엔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초기 증상은 허약화 및 불쾌감 등이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구토 및 설사 증세를 보인다. 이 때문에 감기나 음식물 탓으로 오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Thom Patterson (CNN) / 이정애 (JOINS) 2002.07.22 16:22

출처 : http://www.joins.com/cnn/200207/22/200207221622296834800081708171.html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6 09:59

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