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의지만이 합병증 막고 완치도 가능케 해, 당뇨병, 식이·운동요법 통해 혈당조절 필수 당뇨병은 사람 몸 속의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

혈액중의 포도당이 체내에서 에너지로 이용되거나 저장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쌓이면 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져 결과적으로 소변으로 당분이 빠져 나오는 증세다.

주요 증상으로는 뇨당, 다갈(갈증을 자주 느낌), 다뇨, 다식, 권태감 등을 들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은 완치된다기 보다 조절이 가능한 질환으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통해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 필요한 만큼의 열량만 섭취해야 식사요법은 규칙적인 식사와 골고루 알맞은 양을 섭취해야하며 정상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 필요한 만큼의 열량만 섭취해야 한다.

섬유소는 혈당 조절에 많은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열량이 적으면서도 포만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당뇨환자는 야채류를 많이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쌀밥보다는 잡곡류를 섭취하고, 과일이나 채소는 날 것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나물이나 채소, 국이나 찌개에 들어가는 야채를 충분히 먹는 것도 좋다.

쇠간, 계란노른자, 오징어 등의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은 소량을 섭취하고, 음식은 싱겁게 조리해서 먹는다.

특히 술은 영양적 가치가 없으면서 열량을 많이 내며, 혈당에 많은 악영향을 미치므로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혹 혈당이 떨어져 저혈당 증세(떨림, 식은땀, 어지럼증 등)가 발생할 경우 사탕이나 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다.

혈당이 50mg/dL 이하로 떨어져 너무 낮아지는 증상을 저혈당이라고 하는데, 저혈당은 식사-운동-약물요법의 균형이 깨질 때 발생하고 인슐린 주사량이 식사량에 비해 많았을 경우, 운동을 과격하게 했을 경우, 정해진 시각에 식사를 하지 않을 경우 발생한다.

◆ 꾸준히 운동해 근육을 강화시켜야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서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적이다.

근육의 힘을 강화시키고, 인슐린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심장의 기능적 능력을 향상시키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시키며 심장병을 일으키게 하는 위험요인들을 줄여줌으로써 당뇨병에 따르는 합병증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운동은 가급적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해야 하는데, 당뇨인에게는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에어로빅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적합하다.

또 운동은 인슐린을 맞은 뒤 한 시간 후 시작하고, 점심식사 후 한 두 시간이 지난 뒤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운동을 할 때는 발에 꼭 끼지 않는 넉넉한 크기의 운동화와 부드럽고 땀 흡수가 잘되는 면양말을 착용해야 한다.

운동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어 청결한 발 관리에 주의를 기울인다.

너무 덥거나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운동을 삼가고, 운동 후 적당량의 수분을 섭취해 탈수 증상을 예방한다.

또 당뇨병 환자가 음식을 섭취하고 배가 부른 채 잠을 자거나 하루 종일 오래 앉아 있으면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유발되기 쉬어진다.

따라서 반드시 피로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운동하고, 식사 후에는 꼭 산책 등으로 몸을 움직여 음식을 어느 정도 소화시킨 뒤 휴식을 취해야 한다.

◆ 스트레스도 당뇨에 악영향 이와 함께 정신적 안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욕심을 적게 하고 노여움이나 근심걱정으로부터 벗어나 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스트레스가 없이 마음 편하게 하루를 보낼 때 혈당치가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스트레스는 부신에서의 호르몬 생성을 증가시켜 이 호르몬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병에 대해 스트레스를 갖지 말고 마음의 평상심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불치이병 치미병(不治已炳 治未炳)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이미 병이 된 것을 치료하려 하지말고 병이 되기 전에 치료하라는 의미다.

그러므로 절제된 생활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이로써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너무 욕심을 내지 않고, 화를 내지 않으며, 기름진 음식과 술을 삼가고, 음식을 적당히 섭취하며,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은 치료 못지 않게 중요한 예방법이다.

이 같은 방법은 너무도 평범한 사실이지만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를 잘 실천할 수 있다면 합병증은 막을 수 있고, 또 당뇨병도 완치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조 기자 lscchina@chinatimes.dj <도움말=경희대 임상연구소>

출처 : 중국경제신문, 2002.11월4일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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