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단순한 감기에도 항생제를 처방하는 등 국내 항생제 오남용 실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항생제 오남용은 결국 수퍼 박테리아 출현으로 이어지는데 국내 의료진들이 이를 우려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리포트]

40도 가까운 고열과 심한 오한으로 닷새전 입원한 40대 환자입니다.

[김남중,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혈액에서 항생제 내성 세균이 자랐습니다.

이런 항생제 내성세균 감염병 환자의 치료는 항균력이 넓은 항생제를 써야하는 어려움

서울시내 한 약국.

감기 환자들의 처방전을 살펴 봤습니다.

단순한 감기 환자가 받아온 처방전입니다.

항생제가 필요 없는 환자지만 이처럼 항생제가 처방돼 있습니다

더욱이 이 항생제는 포도상구균이나 폐렴구균 등에 쓰이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입니다.

[녹취:약사] 처방전 받다 보면 필요없을 것 같은데 항생제를 너무 많이 처방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지난 95년 이후 국내 항생제 생산액은 크게 늘어 지난 해에는 1조 2천여억 원으로 국내 총 의약품 생산액의 20%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또 지난해 항생물질군 생산실적 역시 1조 2백여억 원으로 의약분업 이전 1위를 지켜오던 소화기관용약을 2위로 밀어냈습니다.

이처럼 의약분업 이후에도 꾸준이 증가하고 항생제 생산은 항생제 오남용을 촉발했고 결국 어떤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수퍼 박테리아 의 출현으로 이어져 대 재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필립 젠킨스, 세계보건기구 항생제 담당관] 향후 10년간 새로운 급의 항생제가 개발될 것 같지 않습니다.

새로운 항생제가 우리를 구해줄 것이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내성균과의 전쟁에서 패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의사들과 시민단체 등을 항생제 바로 쓰기 국제 연대에 동참하게 했습니다.

정확한 항생제 내성률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지침서의 개발과 합리적인 항생제 사용만이 페니실린 이전의 무항생제 시대로 돌아가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출처 : YTN 2002년 11월7일 오후 4:50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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