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물리학부 김대식(金大植.39)교수가 포경수술에 관한 책인 우멍거지 이야기를 냈다.

우멍거지는 포경(包莖)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이다.

金교수는 이 책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포경수술을 하는 이슬람권 국가를 빼고는 포경수술을 받는 나라는 미국.필리핀.한국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조차 의학적 근거가 없다며 포경수술이 빠르게 줄고 있는데 한국에선 성인 남자의 90%가 포경수술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1% 미만이,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 등은 1%가량 만이 포경수술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유명인들을 소개한 金교수는 자연 그대로가 좋다고 주장했다.

金교수는 U C 버클리대에서 생물물리학 박사를 받고 1994년부터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99년 논문을 통해 한국이 의학적 효능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포경수술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인터넷 사이트(www.pop119.com)를 통해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金교수는 2000년엔 세계 최대 포경수술 정보보유기관인 미국 NOCIRC가 주는 인권상을 받았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출처 : 중앙일보 2002년 10월29일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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