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과학자는 저준위 방사선이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크리스 버스비 박사는 체르노빌 사고에 의한 저준위 방사선으로 웨일즈와 스코틀랜드의 유아 백혈병 발생율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하며 원자력잠수함의 트리튬 방출을 반대했다. 그의 이 같은 경고는 환경청이 데본포트 해군 조선소가 원자력잠수함에서 발생한 트리튬을 플라이머스의 타마르강에 방출하는 것을 허용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

저준위 방사선은 그 동안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알려졌으며, 이는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사고 때에도 그렇게 믿어졌다. 그런데 최근 플라이머스의 백혈병 발생율이 영국 전체의 평균보다 남자의 경우 25% 높으며 여자의 경우 29%까지 높게 나타났다. 트리튬(3중수소)이 데본포트의 해군 조선소에서 이미 여러 차례 타마르강으로 배출된 것이 원인일지도 모른다.

버스비 박사는 저준위 방사선에 의한 암 발생율은 환경청의 전문가들이 계산한 것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BBC 뉴스 방송에서 우리는 환경청에 위험수준을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다는 편지를 법무관을 통해 보냈다. 따라서 법정에서 환경청이 이 사실을 몰랐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버스비 박사는 키에프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주관의 체르노빌에 관한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체르노빌에서의 결과가 인체영향을 계산하는데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모델에 심각한 의문점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의 논문은 음식과 음료수를 통해 체내로 흡수된 방사성 물질에 의한 위험 증가를 지적했다. 체내 흡수에 의한 방사선 피폭은 외부 피폭에 의한 위험보다 몇 배 높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영국에서의 음식물 방사선 준위는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로 높지 않은 것으로 생각됐다. 정부 성명은 음식, 식수, 우유는 먹기에 안전하다고 말했다. 버스비 박사는 위험평가 모델에 의한 계산결과 인체 피해의 확률이 거의 0에 가깝게 나왔다. 그러나 이들 모델은 모든 종류의 위험을 예측하는데 실패했다. 방사선의 위험을 이해하는 모든 근본 기반이 왜곡되어 있다고 말했다.

버스비 박사는 타마르 강 유역에 거주하는 반핵 운동가들에게 자문을 해오고 있다. 반핵운동가들은 환경청이 데본포트 조선소에 관한 전문가 심의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본격적인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조선소를 운영하는 DML사는 트리튬 방출량을 700% 늘릴 계획을 신청했다. 트리튬은 원자력잠수함의 노심에서 생성되는데 협약에 따라 국제 해양에는 방출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반핵 운동가들은 5,000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환경청에 제출했다. 그들은 정부가 DML사의 신청을 기각하고 일반인 공청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청 대변인은 버스비 박사의 주장에 대해 정확한 사실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환경청은 인체영향에 관한 전문가가 아니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우리에게 자문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버스비 박사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로서는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록 일 2001-07-10 원문출판일 2001년 07월 05일

http://news.bbc.co.uk/hi/english/health/newsid_1422000/1422130.s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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