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와 해면의 공생관계

해양생물로부터 새로운 치료제를 탐색하는 연구를 통해 해면에서 박테리아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생물공학 연구소(University of Maryland Biotechnology Institute ; UMBI)의 Russell Hill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호주 근해에 서식하고 있는 Rhopaloeides odorabile라는 해면이 배양 가능하며 거의 한 종으로 이뤄진 박테리아 집단을 가지고 있으며 그 외에도 배양할 수 없는 다른 다양한 박테리아들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연구결과를 Marine Bi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배양할 수 있는 미생물 집단은 매우 안정했으며, 아마도 해면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왜냐하면 같은 형태의 해면이라도 이 박테리아 집단이 없으면 별로 건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해면과 박테리아의 공생관계는 해양생물에서 신약을 탐색하는 연구자들에게는 중요한 정보가 된다. 지난 1월에는 해면에서 새롭게 동정된 활성 물질이 사실은 해면에 기생하고 있는 박테리아로부터 만들어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몇 종류의 새로운 방선균류를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같이 배양된 미생물을 이용하는 것은 해면으로부터 치료제를 탐색하는 것보다 훨씬 쉽기 때문에 이는 중요한 진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연구결과는 해면과 미생물의 공생관계에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준다. 지금까지는 해면에 기생하는 박테리아 집단이 매우 다양하다고 알려졌으나 연구를 통해 한 종이 지배적이라는 새로운 사실이 발견됐다. 그리고 이 박테리아는 해면이 먹이를 섭취하는 기관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먹이 섭취에 연관된 기능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록 일 2001-07-07 원문출판일 2001년 07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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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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