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되고 있는 지구에서 해안선이 침식되는 것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온도 상승과 함께 병원균을 옮기는 아시안 타이거 모기들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곳에서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의료곤충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의 공저자로서 플로리다 대학에서 곤충학 박사과정에 있는 Barry Alto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온도가 상승하면 다른 많은 모기들처럼 타이거 모기의 번식속도도 증가한다는 것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구의 기후변화가 현재의 모기 분포를 바꾸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동아시아에서 발원한 아시안 타이거모기는 지난 20년 동안 자동차 폐타이어에 실려 폭 넓게 확산됐으며, 이제 북미와 남미, 유럽과 아프리카의 따뜻한 지역에서도 이 모기를 볼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이 모기가 처음으로 보고된 것은 1985년이며, 지금은 주로 동부과 남부에 있는 25개 주에서 이 모기가 발견되고 있다. Alto에 따르면 이 모기는 중서부 지방의 경우 보기가 힘든 반면 남쪽으로는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아시안 타이거 모기라는 이름은 검정과 은빛 띄를 가진 외모에서 지어졌다. 이 모기는 비록 작지만 주로 대낮에 인간과 가축, 야생 동물을 공격적으로 문다. 타이거 모기를 연구하고 있는 플로리다 대학의 곤충학 교수인 Phil Lounibos는 이 모기가 전세계 과학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곤충의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은 너무 많으며 성가시기도 하지만 치명적인 질병을 옮길 수도 있다. 이 모기는 열대지방에서 수 천만 명에게 댕기열(열대·아열대의 전염병으로 뼈·근육이 아픔)을 옮긴다. 지금 브라질의 북부지방과 남동부 지방에서는 댕기열을 전염시키는 아시안 타이거 모기와 황색 열병 모기 사이의 생존 경쟁 때문에 댕기열이 풍토병이 됐다.

이번 연구에서 79, 75, 72도에서 타이거 모기의 번식을 조사해본 결과 79도에서 가장 활발한 번식을 보였으며 72도에서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7도 정도의 온도 차이는 일부에서 예상하는 향후 100년 동안의 지구온도 증가 정도와 일치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온도만을 고려할 경우 모기들이 점점 북쪽으로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공저자인 일리노이 주립대학의 생물과학 교수인 Steven Juliano는 지구온난화가 강우량과 습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번 연구만으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이번 연구가 앞으로 우리가 뭘 알아내야 하는가를 밝혀줬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말했다.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록 일 2001-07-21 원문출판일 2001년 07월 18일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01/07/01071708082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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