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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공화국'을 가다[이야기가 있는 그림]북제주군 애월읍에 가면 귀농인의 희망을 만날 수 있다.

제주도. 우리나라 지도에 있는 우리 땅이건만, 제주도를 찾아가는 일은 외국을 나가는 설렘을 갖게 한다.

제주도를 이야기 할 때 한라산을 빼놓을 수 없다. 한라산이 아름다운 까닭은 산자락을 따라 섬에 널리 퍼져있는 오름이 있기 때문이다.

열여섯 소녀의 젖가슴처럼 봉긋이 부풀어 오른 오름은 제주도를 찾은 뭍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www.jadam.kr 2005-11-17 [ 오도엽 ]
벌거벗은 공화국

제주시에서 서부산업도로를 타고 서귀포로 가는 길은 짧은 시간에 제주를 볼 수 있는 코스다.

도로 왼쪽으로는 끝없이 한라산이 펼쳐있다. 도로 오른쪽은 제주바다가 넘실거린다.

왼쪽엔 작은오름, 큰오름, 발이오름, 다래오름, 괴오름이 한라산자락을 타고 내려와 있고, 오른쪽으론 극락오름, 새별오름, 누운오름, 정물오름이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포근하게 앉아있다.

www.jadam.kr 2005-11-17 [ 오도엽 ]
제주에 가면 꼭 찾아야 할 나라, 벌거벗은 공화국

서부 산업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면, 새별오름 가기 전에 애월읍 어음리로 가는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벌거벗은 공화국'을 만날 수 있다.

www.jadam.kr 2005-11-17 [ 오도엽 ]
닭장 앞으로 텃밭이 있다

공화국 안에서는 모든 게 순환을 한다.

닭장에서 나온 거름이 밭으로 가고, 밭에서 나온 채소는 닭을 키운다.

www.jadam.kr 2005-11-17 [ 오도엽 ]
일년 내내 갓 딴 채소를 먹을 수 있는 하우스

일년 내내 이곳을 찾는 사람이 채소를 먹을 수 있도록 자그마한 비닐하우스가 있다.

공화국에서는 무경운, 무비료, 무농약. 3無의 자연농업의 정신으로 밭을 가꾼다.

www.jadam.kr 2005-11-17 [ 오도엽 ]
자연 농법으로 키운 닭, 움직임이 활발하다

닭장에는 냄새가 하나 없다.

자연의 것을 먹고 사는 닭들의 움직임은 힘이 있다.

www.jadam.kr 2005-11-17 [ 오도엽 ]
늘 환한 얼굴의 김윤수 씨

공화국의 머슴, 김윤수 씨는 공화국을 세우기까지 13년간 전국을 누볐다.

보따리 장수도 하고, 택시기사도 하며, 참다운 농사를 찾으려 헤맸던 시간들.

자연농업을 만난 뒤 찾을 수 있었다.

www.jadam.kr 2005-11-17 [ 오도엽 ]
정화조에서 나온 물에서 노는 잉어

공화국에서 나오는 하수는 정화조를 거쳐, 수생생물로 다시 정화된다.

정화조를 거친 물은 갈대, 창포, 물옥잠을 거쳐 미나리를 키운다. 그 통로 밑에는 질산과 인이 풍부한 제주의 자갈이 깔려있다. 맨 뒤에는 미나리가 자란다. 그 물은 다시 연못으로 간다.

똥물이 자연의 힘으로 깨끗해져 미나리를 키우고, 연못의 잉어를 키운다.

공화국의 자연 정화는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교육장이 된다.

www.jadam.kr 2005-11-17 [ 오도엽 ]
자연 효소를 만들어 텃밭의 채소를 기른다

자재 창고에는 제주도에서 나오는 식물로 효소와 녹즙을 만들어 창고를 가득채우고 있다.

공화국의 농사는 돈 들 일이 없다. 1300평 공화국의 땅에서 나오는 모든 것을 머슴이 순환 할 수 있도록 도와 주기만 하면 된다.

www.jadam.kr 2005-11-17 [ 오도엽 ]
자연농업에 대한 믿음이 크다

자연농업의 땅 만들기에만 온 힘을 기울이면 초스피드로 수확이 가능하다고 자신하는 김윤수 씨.

생각을 자유롭게 하면, 적은 돈으로 귀농해서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자신한다.

벌거벗은 공화국은 그 理想의 실험장이자, 가능성을 보여주는 곳이다.

www.jadam.kr 2005-11-17 [ 오도엽 ]
자기가 먹을만큼 채소를 따서 밥을 먹는다

공화국을 찾은 사람들은 밭에 나가 자신이 먹고 싶은 채소를 따서 밥상에 앉으면 된다.

공화국 텃밭에는 고구마, 감자, 야콘, 브로커리, 무, 배추, 유채, 컴푸리와 같은 2-30가지의 채소가 연중 돌아가며 자라난다.

www.jadam.kr 2005-11-17 [ 오도엽 ]
벽에 천연자재들이 진열되어 학습장 역할도 한다

공화국의 집도 재활용의 모범이다.

새로 산 자재는 1/3도 안된다.

과수원과 건설 현장에서 나온 폐목과 폐자재가 공화국의 아늑한 집을 지었다.

www.jadam.kr 2005-11-17 [ 오도엽 ]
WWOOF WORKER나 귀농인에게 열려져 있는 방

공화국은 김윤수 씨의 것이 아니다. 자신은 머슴이고, 모든 것을 벌거벗고(?) 문을 열어 둔다.

WWOOF(우프)는 '유기농 농장에서 자발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영어 줄임말이다. 일하면서 숙식을 해결하고, 그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특히 외군인들의 관심이 높다. 제주도에는 5개의 우프 농가가 있다. 김윤수 씨는 방을 비워놓고, 사람을 기다린다.

또한 제주 '귀농인의 집'을 만들어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공화국에서 무료로 숙식을 하며, 농가 방문 및 귀농 준비를 위한 상담을 한다. 단, 일주일 간만 무료이고, 이후에는 하루에 만원씩을 받는다.

www.jadam.kr 2005-11-17 [ 오도엽 ]
이곳을 찾은 사람들 사진이 벽을 도배 했다

올해만도 공화국을 찾은 사람이 2천명이 된다.

유치원의 체험 학습장에서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의 쉼터의 역할도 한다.

김윤수 씨는 찾아오는 사람과 밥을 먹으며 건강한 먹을거리를 올바로 먹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텃밭에서는 흙을 이야기한다. 사는 모습이 그대로 '산 교육장'이 된다.

www.jadam.kr 2005-11-17 [ 오도엽 ]
방명록, 한 번 찾아 온 사람들은 이곳을 잊지 못한다

전국에서 찾아 온 사람들은 이곳을 잊지 못한다.

공화국에 발을 딛는 순간 자연이 되는 곳이다.

도시의 유치원생들도 여기에 오면 김치를 맛있게 먹는다. 자연이 엄마의 잔소리를 대신해 준 거다.

www.jadam.kr 2005-11-17 [ 오도엽 ]
공화국 안에서 나온 걸로 밥상을 차린다

공화국의 밥상은 공화국에서 나온 채소와 닭으로 차려진다.

닭고기는 된장에 찍어 먹는다. 된장에는 스무가지의 자연 재료를 첨가하여, 쌈을 먹어도, 고기를 먹어도 질리지 않게 한다.

www.jadam.kr 2005-11-17 [ 오도엽 ]
미국 보스턴에서 온 WWOOF WORKER Eli Gerzon

마침 미국 보스턴에서 Eli Gerzon(21살)은 자신을 'WWOOF WORKER'라고 소개한다. 언어학을 전공한 그는 세계를 돌며 일도 하고, 각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배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

벌거벗은 공화국은 북제주군 애월읍 어음 2리에 있다. 산야초, 냑초, 한방영양제, 천혜녹즙, 유산균, 토착 미생물을 먹고 자란 닭과 유정란이 있다. 무경운, 무비료, 무농약으로 가꾸는 자연 농장이 있고, 흙이 차려 준 '참 밥상'을 만날 수 있다. 생태체험학교와 귀농인의 집을 운영하고, 우프를 체험할 수 있다.

연락처는 011-698-1005입니다.

오도엽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5.11.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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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산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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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과 답글 4
  • 여울마루 2007-11-10 20:27:51

    생태자연정화조
    항상 찿을때마다 아늑한 김윤수님의 벌거벗은 공화국은 저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잇습니다.
    특히 자연정화조에서 흘러 나온믈에 금붕어들이 사는 모습을 보노라면 정말 자연을 다시 돌려 놓는 구나 싶기도 하고요 저도 자연 정화조를 설치하고 싶은데 책자나 어떤 것들을 찿아보아도 사레가 별로 없네여
    김윤수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젊은 아낙네 2006-12-19 17:31:17

      삼촌같은 느낌
      오늘 김윤수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익산에 젊은 농부들의 모임이 있는데 제주도로 2박3일 연수를 간다기에 벌거벗은 공화국을 추천햇습니다
      그런데.. 의견차가 너무 커서 결국 무효가 되어 버렸지요
      김윤수님께 귀찮으실 정도로 전화를 드려서 오랜 시간동안 통화를 했는데..
      마치 동네 삼촌 같은 느낌이었어요..
      남편과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라도 벌거벗은 공화국으로 가보자구요^^
       

      • 차(茶)사랑 2005-11-21 23:03:06

        정말로 가보고십은디구만요...
        대단허십니다, 좋은프로그램을 다양허게 적용허여 운영하시는걸 언제 가서 배워야헐긴디...
        담에꼭 시간내서가서 뵙고 한수배우고 오겠습니다요...
         

        • 찬비 2005-11-18 17:03:28

          정말 이런곳이 있다구요?
          놀랍네요... 이렇게 온전한 순환이 이루어지는 곳이 있다니...벌거벗은 공화국이란 이름은 어떻게 지어진것인가요? 궁금하네요...
          저의 꿈의 한자락과 닮아있는곳. 가볼수는 없지만.. 정말 좋은 사례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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