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구를 오염시킨 후 우주마저 더럽히고 있다. 우주 쓰레기의 문제는 전지구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우주 망원경으로 먼 곳의 아름다운 별만 관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너트, 카메라 뚜껑, 금속 부품 등도 우주를 떠돌고 있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위치 천문학 연구소(Institute of Astronomy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INASAN)의 자료에 따르면 관찰된 쓰레기만 약 9,000점에 달한다. 지구 근처에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물체와 인위적인 쓰레기의 수가 거의 동일하다.

우주선과 쓰레기의 최초 충돌은 지난 1983년에 발생했다. “챌린저”호에는 움푹 패인 자국만이 생겼다. 그러나 지난 96년에 프랑스 위성은 “아리안”로켓 잔해와 충돌해 완전히 파괴됐다.

더욱이 이 쓰레기는 우주인에게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다. 우주 쓰레기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지구로 떨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위성은 캐나다의 타이가로 추락했으며 미국의 우주 연구소 “스카이 랩”은 바다로 떨어졌다. INASAN의 우주 위치 천문학과장인 리디아 릐흘로바는 “우주 쓰레기가 존재하는 곳의 환경은 지상과는 완전히 다른 곳이며 자연적으로 발생한 다양한 크기의 운석과 공존하고 있다. 이 곳은 아직 우리가 모르는 법칙의 지배를 받으며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고 있다-태양의 양자 폭발, 자기 폭풍 등. 새로운 물체의 등장은 이 곳의 미묘한 균형 상태를 깨뜨려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UN은 특수 기구를 조직해 이 문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이 문제를 담당하는 특수 위원회를 조직했다. 그러나 특수 위원회는 자금 문제로 5년 전부터 활동하지 않고 있다. 다행히 과학자들은 한 종류의 우주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해결했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의학-생물학 문제 연구소의 위생-화학 및 비행물 안전과장인 뱌체슬라프 일린의 말에 따르면 우주인들의 배설물은 화물선에 따로 보관됐다가 대기권 진입 때 연소된다.

현재는 고체와 액체 배설물을 분리하는 우주 변기를 이용하고 있지만 곧 변기가 필요 없게 될 것이다. 우주 정거장 건설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벨기에의 대학 팀은 혐기성 세균을 이용해 배설물을 우주 먼지로 바꾸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하늘에서 우주인의 배설물이 우리 머리 위로 떨어지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록 일 2001-08-01 원문출판일 2001년 07월 24일

모스콥스키 감사몰렛츠(러시아 신문)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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