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섬의 물개들은 생후 2일만 돼도 자신들의 어미의 음성을 알아차린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의 주간 과학 학술지 Nature에 실렸다.

학술지의 저자들은 세 명의 프랑스 해양 생물학자이다. 어미 물개는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는 그들의 새끼를 남겨 두고서 바다로 먹이를 구하러 간다. 이들은 2~3주가 지나서 돌아 와도 그들의 새끼를 어김 없이 찾아 낸다.

카메라 장치로 물개를 관찰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 어미 물개는 꽤 멀리 떨어져 있는 곳까지 가서 먹이를 구한다. 그리고는 그가 새끼를 남겨 두었던 작은 만으로 돌아 오는데 이러한 과정으로 여러 마리의 새끼가 섞여 있는 곳에서 그들의 새끼를 정확히 찾아 내는 일에는 충분하지 못하다.

어미들은 만에 도착하면 새끼를 먼저 부른다. 새끼들은 지난 15여일 동안 듣지 못했던 그들의 어미의 짖는 소리를 구별해 내어 어미 물개와 새끼 물개의 상봉이 이뤄진다. 어미는 마지막으로 코로 킁킁거리며 자신의 새끼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냄새로 가족을 구별한다.

Nature 지에 실린 연구 내용을 살펴보면 어미 물개들은 새끼를 난 후 사냥하러 떠나기 전에 새끼들에게 청각 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미들은 여행이 끝나고 돌아올 때 이 소리를 낼 것이라고 미리 가르켜 준다. 아직 새끼는 어미의 음성을 모르기 때문에 이를 유심히 듣는다.

이 연구를 위해 프랑스 과학자들은 어미의 울음 소리를 녹음한 다음 그들이 사냥하러 떠난 동안에 새끼들에게 들려 주었다. 다른 실험으로는 태어난 지 불과 몇시간 되지 않은 새끼들은 아무 때나 다른 암컷의 소리에 반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물개들이 어미의 울음 소리를 감지해 낼 수 있는 것은 생후 2일이면 충분 하다는 이야기 이다. 이 청각 능력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물개 집단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물개들의 3분의 2 가량이 어미가 바다에서 돌아와서 새끼를 찾는 시간은 많아야 7분이다. 물개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결과, 바다에서 돌아온 물개 어미가 그들의 새끼를 찾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최대 12분이다.

연구 책임자 Pierre Jouventin은 프랑스 국립 과학원(CNRS) 몽쁠리에 진화와 기능에 관한 생태학 연구소의 책임 연구원인데 주로 극지방과 아극지방의 동물들의 생태에 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청각 능력은 이 지방에 서식하는 새와 해양 포유류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다른 실험이 진행중이며 이 실험 결과는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며 현재 보다도 더 많은 정확한 정보를 줄 것이다. 이는 어미의 울음소리를 녹음한 것을 컴퓨터로 분석하면서 동시에 동물들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것인데 펭귄들이 주고 받는 신호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밝히는 연구이다.

http://www.lemonde.fr/article/0,5987,3244--218300-,00.html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록 일 2001-09-03 원문출판일 2001년 08월 30일

Le Monde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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