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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업을 하면서 농장이 벌레 천국이다.
여름이면 과수원 배나무 사이를 걷기도 힘들 정도이다.
거미 그물이 하늘과 땅을 덮고 있어 거미줄에 걸려 거미의 포로가 될 것 같다.
지난 해 부터 무농약 재배를 하면서 벌레만 보면 신나서 디카를 들고 설치는 남편의 증상이 더 심각해져서 아직도 적응이 덜 된 나는 온 몸이 흐르는 땀탓만 아닌 듯 스멀스멀하다. 누가 누구의 천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더불어 사는 농장임은 확실하다.
무농약 재배를 위하여 같이 살아야 하는 농장의 대가족 식구들.
생태계의 균형을 스스로 이루면서 우리네 삶도 그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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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옥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6.05.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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