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스터 대학(University of Ulster) 연구진은 암과 심장병 치료에 개구리 독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 쇼(Chris Shaw) 교수팀에 따르면, 열대 우림 개구리가 천적과 싸우기 위해 분비하는 펩타이드(peptides)가 혈압을 현저히 낮추고 혈전 생성을 억제하며 심정맥 혈전증(deep vein thrombosis)과 심장병 치료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이종양과 백혈병을 치료하고 화학 요법에 의한 골수 손상을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쇼 박사팀은 지난 수년간 개구리 독의 의학적 성질을 연구했는데, 개구리에게 약한 전기적 자극을 주어 독을 분비하게 한 다음 분리해 의학적 기능을 조사했다.

자이언트 멕시칸 잎 개구리(Giant Mexican Leaf Frog)에서 얻은 독은 실험실 조건에서 아주 소량 투여됐을 때 혈압을 50% 정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개구리는 혈 생성을 정지시키는 펩타이드도 만들고 있어서 소위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economy class syndrome)이라 불리는 심정맥 혈전증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란 비행기를 시간 탈 경우 치명적인 혈전이 생기는 것이다.

아프리카 러닝 개구리(African Running Frog)의 경우 먹이를 잡을 때 곤충을 마비시키는 독을 만드는데, 이 독에 포함된 펩타이드를 작물이나 목화 안에 넣을 경우 살충제 없이도 곤충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나무 개구리(Tree Frog)의 경우 기존의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균을 죽일 수 있는 효과적인 펩타이드를 가지고 있다. 이 펩타이드는 박테리아의 막으로 스스로 파고들어 세포를 터뜨리는 아주 새로운 방법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박테리아는 이에 대해서는 내성을 만들 수가 없다.

북미 연못 개구리(North American Pond Frog)가 만드는 독 분자는 사람의 암 성장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메신저 분자와 아주 흡사해서, 종양 치료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록 일 2001-09-21 원문출판일 2001년 09월 19일

http://www.eurekalert.org/pub_releases/2001-09/uou-uou091901.php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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