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라즈베리는 쥐를 이용한 연구 결과 이미 진행중인 전암성 성장을 억제해줄 뿐만 아니라 식도암 발생을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게리 스토너(Gary Stoner) 박사는 Cancer Research 지에서 딸기에서도 비슷한 항암 효과를 발견했다고 말하고, 하루에 1.4에서 2컵 정도 신선한 딸기를 먹으면 여러 가지 암을 예방하는데 좋을 것이라고 한다.

식도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관련 사망률 원인 6위의 암이며, 진단 후 5년 내 생존율도 8-12%밖에 되지 않는다. 연구진은 2그룹의 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각 그룹에서 어떤 쥐에게는 식도암을 유발하는 화학 발암 물질 NMBA를 투여했다. NMBA는 암과 연관이 있는 나이트로사민(nitrosamines)이라는 화학 물질 중 하나인데, 구운 베이컨이나 소금에 절인 고기, 담배, 맥주 등 여러 가지 음식에서 발견된다.

NMBA를 투여한 쥐를 또 나누어 어떤 쥐에게는 라즈베리가 없는 먹이를, 다른 쥐에게는 각 먹이량의 5-10%를 블랙 라즈베리로 주었다. 또 어떤 쥐는 NMBA를 준 후 라즈베리만 먹였고, 다른 쥐에게는 라즈베리가 포함된 먹이를 발암 물질 주사 전과 후에 각각 먹였다.

그 결과, NMBA 투여 전과 후에 5-10% 라즈베리가 포함된 먹이를 먹은 쥐는 먹지 않은 쥐보다 종양 수가 39-40% 정도 줄어들었다. 또한 NMBA 투여 후 블랙 라즈베리를 먹은 쥐의 경우 식도암 발생이 억제되었으며 크기도 줄어들었다. 25주가 지나자 5-10% 블랙 라즈베리를 먹은 집단은 종양 수가 평균 62% 줄어들었다.

35주 후에는 5% 블랙 라즈베리를 먹인 쥐는 보통 먹이를 먹은 쥐와 비교해서 마리 당 종양 수가 66.5% 줄어들었다. 스토너 교수는 NMBA로 전처리한 쥐에게는 10%보다 5% 함유된 먹이를 먹는 것이 암을 더 많이 억제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마 라즈베리(다른 야채나 채소도 마찬가지) 안에 들어있는 어떤 물질이 다량 있을 경우 암 발생을 오히려 촉진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과일이나 야채를 먹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과하게 먹지 말라는 것 뿐이다.

토마토는 전립선암을, 녹차는 식도암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방어 메커니즘을 아직 모른다. 라즈베리에는 비타민, 미네랄과 라즈베리에 색깔을 내 주는 항산화제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s) 등 여러 가지 잠재적인 항암 물질이 들어있다. 연구진은 라즈베리 추출물이 암을 억제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고 있으며, 그 다음 실제 그 기능을 하는 특정 물질을 규명할 계획이다.

지금은 엘라직 산(ellagic acid)의 효과를 테스트하고 있는데, 라즈베리에는 엘라직 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지만 엘라직 산 만으로는 항암 효과를 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다른 어떤 성분이 항암 효과를 증진시켜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동결 건조한 라즈베리가 식도암과 직장암 예방에 가장 효과가 높았으며, 폐암 예방에는 효과가 없었다. 스토너 교수는 라즈베리 안의 방어 물질은 혈류로 흡수되어 폐로 다량 도달하지는 못하므로 폐암에는 효과가 없지만, 소화관을 통과하는 동안에 흡수되기 때문에 식도는 보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출처 : KISTI, 등 록 일 2001-11-01 원문출판일 2001년 10월 29일

http://www.osu.edu/researchnews/archive/canberry.htm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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