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소염진통제인 이브프로펜(ibuprofen)보다 카페인(Caffeine)이 긴장성 두통(tension headache)을 해소시키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두 가지 화합물을 병용하면 지속적 효과가 장시간 나타내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Current Pain and Headache Reports 최신호를 통해 공개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vol 5, p 472) 시카고 다이아몬드 두통 클리닉(Diamond Headache Clinic in Chicago)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한 달에 3회 이상 긴장성 두통을 일으키는 환자 345명을 선발해서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2달 동안 임상실험을 실시하였다. 연구진은 긴장성 두통이 일어날 때마다 첫 번째 그룹의 환자들은 이브프로펜 400 밀리그램씩을 복용하도록 했으며, 두 번째 그룹의 환자들은 이브프로펜 400 밀리그램과 카페인 200 밀리그램을 병용했고, 세 번째 그룹은 카페인만 200 밀리그램씩 그리고 네 번째 그룹의 환자들은 위약(placebo)를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4 그룹 중 카페인과 이브프로펜을 동시에 처방할 때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카페인 또는 이브프로펜 중 하나만을 복용한 환자군의 긴장성 두통 치유율은 58%로 나타났다. 두 그룹 중 카페인 복용환자들의 치유속도가 이브프로펜을 복용한 그룹보다 1시간 30분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복용한 카페인의 양은 큰 머그컵으로 커피 한잔을 마실 때 섭취하는 카페인 양과 비슷한 양이다.

하지만 카페인과 이브프로펜을 동시에 복용한 그룹의 긴장성 두통 치유율은 71%로 월등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병용요법의 효과가 월등히 좋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효과의 지속 시간도 평균 4시간 정도로 가장 좋았다.

카페인만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엔 평균 90분 후에 두통이 다시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커피를 한 컵 정도 더 마시면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무통시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한다.

긴장성 두통의 주요 원인은 두개골 주변 혈관의 팽창 때문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카페인이 긴장성 두통에 효과를 나타내는 이유로 카페인의 혈관수축 작용을 꼽았다. 수축된 혈관을 카페인이 이완시키기 때문에 진통효과가 나타난다는 해석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카페인을 함유한 음료를 즐겨 마시지 않거나 임상실험 시작 전 최소 2주간 카페인 함유 음료를 금식한 환자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두통 클리닉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두통 클리닉 연구진은 카페인이 편두통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두통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다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일부 사람들에 국한된 경우이긴 하지만 카페인이 두통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출처 : KISTI, 등 록 일 2001-11-02 원문출판일 2001년 10월 29일

http://www.newscientist.com/news/news.jsp?id=ns99991491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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