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해슬리 기후예측센터ㆍ러더포드 애플턴 실험소 합동 연구진이, 그리고스위스 베른대학 연구진이 각각 발표한 두 보고서는 과학전문 잡지 ‘네이처’최신호에 게재됐다.

그다지 멀지 않은 장래인 오는 2020∼2030년에 영국측 보고서는 지구 기온이 지난 1990∼2000년에 비해 0.5∼2.3℉, 그리고 스위스 보고서는 0.9∼1.9℉ 각각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금세기 말인 오는 2100년께에는 베른대학 연구진은 기후가 7.7℉, 그리고 영국 연구진은 최악의 경우 최고 12.4℉까지 치솟을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유엔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의 최근 조사 보고서와 대체로 일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그룹은 세계 기온이 금세기 말까지 최저 3℉에서 최고 10.5℉ 상승할 것으로 예상, 이보다 작은 변화를 시사했다.

마지막 빙하기와 오늘날의 기후 차가 불과 9℉에 달하는 것으로 과학자들이 추계하고 있음에 비춰볼 때 이같은 지구 기온의 단기간 상승은 실로 엄청난 셈이다.

캐나다 기상대의 기후전문가이자 통계학자로 유엔측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프랜시스 즈비어스는 서로 상당히 다른 연구법을 채택한 두 팀이 모두 앞으로 20∼30년후 지구 기후가 지금보다 훨씬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이 지구 온난화 시간표에 맞춰 우리는 연료원을 변경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말했다.

출처 :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기사 입력시간 : 2002.04.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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