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빙산 가운데 약 4km 심해에서 놀라운 발견이 있었다. 러시아 남극 기지인 Vostok 관측기지에 위치한 호수에서 바위와 빙산 사이의 물에서 살고 있는 생명체를 발견한 것은 1990년대의 일이다. 그 이후 남극 빙원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의 70여개 호수를 항공 레이더를 이용하여 위치를 알아냈다.

남극 대륙에서 Vostok호수는 규모가 가장 큰 호수는 아니다. 최근 7명의 (영국, 오스트리아, 러시아, 미국) 과학자들이 남극 대륙 빙산 밑에 서식하는 생명체에 관한 조사결과를 Nature지 12월 6일자에 실었다. 빙산 밑에 서식하는 불확실한 미생물에 대한 의문점을 제시하고 논의한 내용을 볼 수 있다.

Vostok는 빙산은 매우 거대하지만 이 호수의 얼음 밑에 사는 생물체는 크기가 매우 작은 박테리아이다. 보통 빙산의 너비는 수 km에 이르는데 반해 빙산 밑의 물이 차지하는 높이는 불과 몇 m에 지나지 않는다. 기압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대략 350기압 정도나 되어 영하 3도에서도 물이 액체로 존재할 수 있을 정도이다.

Vostok 호수는 남극 대륙 중앙에 위치해 있다. 대략 길이 240km, 길이! 50km이며 깊이는 거의 몇 천 m 에 달한다. 왜 이렇게 큰 것일까 ‘이것은 아마 지형학적으로 볼 때 암석이 많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많은 암석으로 인해 붕괴된 계곡이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이렇게 큰 Vostok 호수는 그러나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 이 호수는 지상의 열기로 더워지며 지하의 냉기로 다시 추워진다. 이같은 빙산의 대류 현상은 너무 복잡하여 서로 다른 염분농도를 갖게 된다. 게다가 북쪽 말단에 위치한 빙산은 해빙하는 경향을 보이며 그와 반대로 남쪽에 있는 물은 다시 얼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해빙과 결빙의 사이클을 몇 백만년 동안 새롭게 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빙원의 생성은 매우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조사 결과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수 역시 빙원이 생겨날 당시 생겨난 것으로 추측된다. 거의 3000만년 전의 일이다.

이 호수의 발견으로 자연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특히 숨어 살고 있었던 미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초기에는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사람들은 몇km 지하 흙속에서도 박테리아를 밝견하였으며, 눈 속에서 ?심지어는 바다 속에서도 발견하였다. 러시아는1999년 얼음속 몇 백m 에서도 박테리아를 발견한 일이 있다. 그 후 과학자들은 호수로 관심을 돌리려 했으나 남극 호수가 오염될지도 모른다는 염려와 채취시 강한 압력의 물이 솟구쳐 올라오는 것을 우려하여 탐사가 중단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다시 이 호수의 견본을 채취하여, 그 안에서 박테리아를 발견하였다.

그 속에는 무엇이 살까 이들의 보고서를 보면 빙산에는 미생물이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스가 함유되어 있다. 미생물은 구멍이 있는 얼음에 은신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과학자들은 이 미생물들의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 어떠한 가설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http://www.liberation.com/sciences/actu/20011211geologie.html

출처 : KISTI, 지구과학 등 록 일 2001-12-15 원문출판일 2001년 12월 11일

Lib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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