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경남 밀양 무안면에 위치한 배병석, 진영경씨의 이슬농원을 찾아갔다. 이슬농원은 12,000평 규모의 단감농원이다.

무안면은 호국선사로 알려진 사명대사의 생가와 나라에 큰 일이 생기면 땀을 흘린다 하여 유명해진 표충비각이 있는 곳이다.

약속장소인 무안면사무소 앞 표충사에 먼저 도착해 남는 시간 표충비각을 둘러보았다. 1742년, 승병으로 참여해 임진왜란에서 큰 공을 세운 사명대사를 기념해 세웠다고 한다.

ⓒ www.jadam.kr 2006-10-24 [ 유걸 ]
나라에 큰 일이 있으면 땀을 흘린다는 표충비각

잠시 후 배병석씨가 도착했다. 친환경 작목반 회의 때문에 늦어졌다고 한다. 인근 국밥집으로 이동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었다.

이곳이 고향이세요?

아닙니다. 김해가 고향입니다. 아직도 부모님은 거기서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김해서 농사를 지으려니 땅값이 너무 올라 도저히 원하는 규모의 농지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십 이삼년 전 김해 고향을 떠나 이곳 밀양으로 들어왔지요.

첨에는 기술도 배울 겸 과원을 임대해 기술을 익히다가 9년 전에 지금의 농장을 구입해 본격적인 단감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 www.jadam.kr 2006-10-24 [ 유걸 ]
구릉지에 위치한 단감농원

외지에서 힘들지 않았습니까?

왜요. 그래도 열심히 인사하고 농사짓다 보니 이젠 그런 면에서 어려움은 없습니다.

처음 과원을 구입해 농사를 지으려는데 IMF가 터졌어요. 정말 그때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자와 농사자재가격은 터무니없이 올라가는데 농산물 판매는 부진하지, 과일가격은 내려가지..., 그런데 3년 전부터는 그런대로 단감 가격이나 수확량도 안정되고, 단감농사도 바닥을 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감 판매는 주로 어떻게 하나요?

이곳 친환경 작목반 농가와 공동으로 2004년부터 삼성 홈플러스에 친환경단감으로 40%정도가 판매되고 나머지는 대형유통 청과상 등으로 판매가 되고 있어 현재 판매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이 계속된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앞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체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하더군요. 그래서 ‘感이와’ 라는 상표를 만들어 특허 출원했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들려고 하는 이유도 브랜드를 홍보하고 직접 판매비중을 높여나가려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