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이 크리스마스 만찬에서 먹었던 크랜베리는 미국 LA에서 영국까지 9천km를 이산화탄소를 내뿜으며 날았던 비행기로 공수됐을 것이다. 당근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그리고 감자는 이탈리아에서 공수되면서 지구의 온실가스 증가에 일조했을 것이다.

12월에 발표된 한 보고서에 다르면 수입식품소비의 증가와 함께 먹거리를 먼 곳에서 공급함에 따른 영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영국의 사회단체인 Suatain과 Elm 농업연구소는 음식의 생산, 포장, 운송에 포함되어 있는 비용을 조사했다. 4인 가족의 경우 음식공급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평균 8톤으로 자동차를 굴리거나 난방비와 음식을 요리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배 정도이다.

음식을 외국에서 수입함에 따른 부수적인 환경 영향으로는 기름유출, 질병의 유입 등이 손꼽힌다. 또한 수입음식을 섭취할 시점에서 비타민의 손실이 두드러지며 에너지 측면에서도 엄청난 낭비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양상추를 LA에서 영국까지 공수해서 먹을 경우 상추섭취를 통해 얻는 에너지의 127배에 달하는 에너지가 허비돼야 한다.

1999년 영국 국립 농협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74%가 자신의 지역에서 제철에 나는 신선한 음식을 구입할 것이라고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음식이 자신의 지역에서 언제 나는 지를 있으며 18%의 사람만이 생산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문제로 국가간의 음식물 교환을 들 수 있다. 지난 1997년 영국은 1억2천6백만 리터의 우유를 수입하면서도 2억7천만 리터의 우유를 수출했다. 이것은 무역협정과 관련되는 복잡한 시스템으로 시장에서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어리석은 짓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보고서는 음식물이 어디서 왔는지 얼마나 먼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수송됐는지를 표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현재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EU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현재 선박에 비해 50배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비행기의 경우 항공유에 대해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데 이 보고서는 비행화물에 대한 세금을 환경영향을 고려해서 책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출처 : KISTI, 과학기술일반 등 록 일 2001-12-28 원문출판일 2001년 12월 25일

http://www.newscientist.com/news/news.jsp?id=ns99991722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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