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 대학과 서울대학 연구진이 비타민 C가 어떻게 항암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1월 12일 자 Lancet 지에 발표했는데, 사과를 자연 상태로 섭취하는 것이 비타민 C보다 훨씬 효과가 좋다고 한다.

코넬 대학 C. Y. 리(Lee) 교수와 서울대 이기원, 이형주, 강경선 박사팀에 따르면, 비타민 C가 세포 간의 상호 작용에 있어서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의 발암 효과를 막아준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비타민 C가 어떻게 암 형성 억제효과를 나타내는지 명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사과에 들어 있는 케르세틴(quercetin)이라는 식물성 화학물질이 비타민 C보다 훨씬 항암효과가 강력하다고 한다. 식물성 화학물질(phytochemicals)은 플라바노이드(flavanoids)이나 폴리페놀(polyphenols)같은 물질로써 질병을 억제하는 성분이다.

비타민 C는 1907년 발견된 이후부터 우리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영양 성분 중의 하나로 여겨졌으며, 아미노산과 콜라겐(collagen) 형성, 상처 치료, 철분, 지질, 콜레스테롤 등의 대사에 있어서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비타민 C ?유리기(free radicals)를 막아주는 항산화 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항산화 물질은 산화를 줄여주거나 막아주는 물질로써, 유리기로 인한 세포나 조직 손상을 막아준다.

그리고 비타민 C는 과산화수소로 인해 간극 결합 세포간 의사소통(GJIC, gap-junction intercellular communication)이 억제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고 한다. GJIC는 정상적인 세포 성장에 필수적인데, GJIC가 억제되면 암 발생이 촉진된다. 과산화수소는 암 촉발 인자의 하나로써, 커넥신43(connexin43)이라는 단백질을 변화시킴으로써 GJIC를 방해한다. 실험 결과, 쥐의 간 상피 세포에 비타민 C를 가할 경우 과산화수소로 인한 GJIC 억제 현상이 방지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비타민 C가 DNA 손상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연구진은 항암 작용과는 다른 메커니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며, 비타민 C와 식물성 화학 물질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 식사를 하면 암을 막을 수 있다.

출처 : KISTI, 생물과학 등 록 일 2002-01-25 원문출판일 2002년 01월 21일

http://www.news.cornell.edu/releases/Jan02/Lancet.Lee.lm.deb.html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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