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감소할 경우 C-반응성 단백질(C-reactive protein)이란 염증 표지(inflammatory marker)의 혈중 농도가 변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C-반응성 단백질은 심장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버몬트대학(Univ. of Vermont) 과학자들이 수행했으며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가 발간하는 순환(Circulation)지 2월 5일자에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중이 약 15 킬로그램 정도 감소할 경우 혈중 C-반응성 단백질의 양이 3.06 마이크로그램/밀리리터에서 1.63마이크로그램/밀리리터로 약 32.3%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결과는 폐경기 이후의 비만 여성 61명을 대상으로 체중 감소 전 후의 혈중 C-반응성 단백질 양을 측정해서 얻어졌다. 대상 여성의 평균 연령은 56세였으며 당뇨병이 없는 비흡연자들이었다.

연구에서는 혈중 C-반응성 단백질 양의 측정 외에 방사선 및 화상 기술을 응용해 신체 구성(body composition) 및 체지방 분포 등을 조사했으며, 혈액 시료로부터 지방 특성과 에스트로겐(estrogen) 수치 등을 함께 측정했다. ! 이전에 발표된 다른 연구 사례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들의 경우 혈중 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 세포조직으로부터 인터루킨-6(interleukin-6)이라는 인자가 방출되면서 간의 C-반응성 단백질의 생성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이번 연구는 지방 감소가 C-반응성 단백질 감소를 유도한다는 가설을 세운 후 이에 대한 검증을 시도했다.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체중 감소는 13.9 개월에 걸쳐 평균 14.5 킬로그램으로 이는 대상자들의 원래 체중에 대해 약 15.6%에 속하는 수치였다. 이 가운데 지방의 감소는 평균 10.4 킬로그램으로 지방만을 기준으로 할 때 25%가 감소한 셈이 된다.

복부 지방의 경우에는 36.1%의 감소를 보였으며 피하지방의 경우에는 23.7%의 감소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인슐린 감응성(insulin sensitivity)의 표지로 사용되는 포도당 대사 능력은 약 33.2%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지방 감소 외에 약 3 킬로그램의 근육 감소를 보이기도 했지만 근육의 감소가 C-반응성 단백질을 변화시키는 인자로 작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명됐다. 蕙撰?지방의 감소가 C-반응성 단백질 변화에 핵심 인자로 작용한다는 결론 유도가 가능하다.

실제로 C-반응성 단백질의 양은 지방의 감소에 비례해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체중 감소로 인해 인슐린 감응성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크게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C-반응성 단백질 수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에스트로겐과 항고지혈증 약물(cholesterol-lowering drugs), 아스피린 등의 인자가 혈중 C-반응성 단백질을 크게 감소시키지는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도에 따라 혈중 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변하는 기작까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못했다. 한 가지 유력한 가설은 인터루킨-6이나 종양괴사인자-알파(tumor necrosis factor-alpha) 같은 염증 인자들이 지방 축적과 C-반응성 단백질 수치 변화를 매개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학자들은 에스트로겐과 폐경기 이후 상태가 지방 세포조직에서 인터루킨-6이 방출되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현재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연구비 가운데 일부를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출처 : KISTI, 생물과학 등 록 일 2002-02-08 원문출판일 2002년 0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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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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