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패서디나 제트추진연구소의 에릭 리그넛과 컬럼비아대 래먼트-도어티 지구연구소의 스탠리 야콥스는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23개의 남극 빙하를 조사한 결과, 대륙빙 가장자리에서 부유중인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고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남극 대륙 내부의 얼음이 접지선(빙하와 바다, 해저가 만나는 지점)에도 달해 부유하게 되면 그 밑부분이 녹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남극 서부의 최대 빙하인 파인 아일랜드의 경우 매년 4ｍ 이하에서 최대 40ｍ이상까지 녹고 있고, 바다 온도가 1도 정도 상승하면 매년 용해율이 1ｍ 정도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빙하 접지선의 용해율은 대륙빙 평균 용해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용해율은 해양 온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어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빙하 밑부분의 용해율이 높아지면서 접지선 인근의 빙하 경사도가 급격히 심해진다며 경사도가 심해지면 얼음 유출이 많아지고 이동 속도가 높아지면서 결국 접지점이 더 들어가는 결과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출처 :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기사 입력시간 : 2002.06.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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