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이스 사람들은 사람의 주된 체액이 그 사람의 인격과 성격을 결정한다고 믿었다. 혈액이 가장 주된 체액인 사람은 쾌활하고 낙천적인 반면 점액질이 주된 체액인 사람은 조용하고 행동이 느리다는 것이다.

그런데 코네티컷 연구자들은 체액이 실제로 사람의 기분에 어떤 작용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겨울에 우울해지는 경향이 있는 계절성 정동 장애 (seasonal affective disorder : SAD) 환자들에서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예일 의대와 VA 코네티컷 보건 시스템의 오렌 (Dan Oren)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의학잡지 ‘Biological Psychiatry’지에서 낮은 수준의 빌리루빈, 히포크라테스가 말하기를 “노란 담즙”이 계절성 정동 장애로 더 많이 고통받을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빌리루빈은 오렌지-노랑의 색소로서 혈액과 담즙 (간에 의해 분비되어 지방을 분해하는 것을 돕는 액체)에서 발견된다. 신체 내의 빌리루빈 수치는 하루 중 리듬에 따라 변화하는데 밤에는 점차로 증가하고 낮 동안에는 점차로 감소한다.

오렌 박사와 동료들은 9명의 계절성 정동 장애 환자와 7명의 건강한 자원자들에서 밤시간 동안의 빌리루빈치를 측정한 결과 계절성 정동 장애 환자들이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빌리루빈치가 더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계절성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한 표준 방법인 광선 치료를 2주간 매일 시행한 후 계절성 정동 장애 환자들의 빌리루빈치가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직도 정상 자원자들에 비해 더 낮은 빌리루빈 수치를 보였다.

오렌 박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빌리루빈이 몸 안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면서“20세기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빌리루빈이 단지 진화 단계에서 쓸모 없이 남겨진 쓰레기 같은 부산물이라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몸은 빌리루빈을 만들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고 때문에 빌리루빈이 생리적인 작용을 전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식물에서는 녹색 색소인 피토크롬 (phytochrome)이 빛을 흡수하고 이 신호를 시간 감응장치 같이 작용하는 유기조직을 통해 신호를 전달한다. 이것은 식물이 적절한 시기에 자라고 꽃을 피우고 하는 등등을 하도록 돕는 작용을 磯?

오렌 박사는 빌리루빈이 사람의 몸에서도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 색소는 빛을 전환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 같다. 즉, 빛을 흡수해서 신호를 전달하고 아마도 어떤 식으로든 생물학적인 시계에 신호를 주고 조절하는 것 같다. 빛의 전환자로서의 빌리루빈의 역할에 대한 증거는 빌리루빈이 빛에 민감하다는 것을 포함해서 혈액-뇌 장벽을 통과할 수 있으며 세포와 세포의 핵 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렌 박사는“빌리루빈은 강력하고 풍부한, 혈액을 순환하고 있는 항산화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에 손상을 주는 자유 라디칼을 청소함으로써 뇌를 보호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빌리루빈치가 낮은 일부 사람들로 하여금 계절성 정동 장애가 발생하는 상태가 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오렌 박사는 다음 연구단계는 24시간 동안 그리고 더 많은 환자의 빌리루빈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가 계절성 정동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지는 못했지만 이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광선 치료가 효용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에는 도움 ?되었다. 그들은 “연구결과는 마술이 아니며 주술도 아닌 실제적인 생리학적 현상이라는 증거를 제공했다”고 언급했다.

SOURCE: Biological Psychiatry 2002 January.

http://www.reutershealth.com/frame2/eline.html

출처 : KISTI, 의학 등 록 일 2002-02-15 원문출판일 2002년 02월 05일

Reuters health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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