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지에 실린 두 연구에 따르면, 심장 박동이 갑자기 멈춘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더라도 심각한 뇌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들 두 연구팀은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혼수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서 일시적으로 체온을 낮추어주는 것이 이들의 생존과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노트폴메디진 대학의 스테쯔 (Fritz Sterz)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혼수 상태에 있는 이 환자들에서 게임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님을 제시한다고 논평했다. 스테쯔 박사는 이 두 연구 중 하나의 공동 연구자이다.

유럽에서는 한 해 약 375,000명의 사람들이 심장 발작을 경험하고 있으며, 스테쯔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체온을 낮추는 것 (저체온)이 매년 수천 명의 사람들에서 심각한 신경 합병증을 방지할 수 있다고 예상하였다. 저체온이라고 하는 용어는 눈 덮인 숲에서 길을 잃게 된 후 체온이 떨어진 한 도보 여행자의 사진을 떠올리면 된다.

몇몇 동물 연구에서도 저체온증이 심장 발작 후 생존률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유럽과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새로운 연구자들은 저체온이 심장 발작 (심장이 부조화된 수축을 동반하며 떨고 혈액을 짜 보낼 수 없는 상태인 심장 발작이 발생한 사람들에게 저체온 상태를 만드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 같다고 보고했다.

호주 단데농 병원의 버나드 (Stephen A. Bernard)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심장 발작 후에도 혼수 상태에 있던 77명의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하여 저체온 상태가 되게 하든지 또는 정상적인 치료를 받게 하든지 하였다. 심폐 소생술을 받은지 2시간 내에 저체온 군에 속한 환자들은 몸에 아이스 팩을 대서 체온이 섭씨 33도까지 떨어지게 하여 이 상태로 12시간 동안 유지되었다.

버나드 박사는 저체온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생존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보고했다. 저체온 군 중 49%의 환자들이 생존하여 집이나 재활 시설로 간 반면, 저체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에서는 단지 26%의 환자들만이 이에 해당되었다.

연구자들은 환자들의 나이, 심장이 멈춘 시간을 포함하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었던 요인들을 고려하였다. 그 결과, 저체온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이 좋은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5배 가량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 스테쯔 박사와 그의 동료들도 또한 저체온이 심장 발작 후에도 혼수 상태에 있는 환자들에게 더 좋은 결과를 얻게 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 연구는 9개 유럽 국가의 5개 병원에서 시행된 연구로서 연구 대상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하여 136명의 환자들을 저체온 상태로 치료하고 그리고 138명을 정상적 치료하였다. 체온을 섭씨 32-34도까지 낮추기 위해 차가운 공기를 전달하는 매트리스가 사용되었다. 환자들은 이 체온에서 24시간 동안 유지되었는데 이는 호주 연구에서의 시간의 2배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저체온 군에 속한 환자들은 회복이 더 잘 되었고 사망할 가능성도 낮았다. 치료 6개월 후 저체온 군의 55%가 쾌차하거나 단지 가벼운 신경학적 손상을 입었음에 비해 저체온 치료를 받지 앟은 군에서는 단지 39%만 이에 해당되었다. 그때까지 정상 체온 군에 속한 사람들의 55%가 사망하였고 저체온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41%가 사망하였다. 호주 연구에서처럼 합병증을 가진 환자들의 비율은 두 군에서 비슷하였다.

버나드 박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연구 결과는 병원 밖에서 심장 발작을 겪는 환자들에 대한 치료에서 한 의미있는 진보이다.라고 말했다. 버나드 박사는 심장 발작 동안 뇌는 산소가 결핍되고 5분 후부터는 영구적인 뇌 손상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약물을 투여하여 심장을 다시 뛰게 하여 환자를 병원으로 데려 갈수 있더라도 그 시간의 75% 정도에서 뇌 손상이 오기 때문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유지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연구는 저체온 치료가 좋은 회복을 경험하는 환자의 비율을 50%에 가깝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수천 명의 생명이 이 치료법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스테쯔 박사에 따르면 심장 발작은 종종 희망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의사들에게 그러한 환자들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많은 의학적 치료 상황에서와 마찬가지로 조기 치료가 가장 최선이며, 이것은 환자가 병원 밖에서 심장 발작을 경험했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이다. 버나드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현재 심장 발작 직후에 차가운 수액을 투여하는 것의 효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SOURCE: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2;346:546,549-563,612-613.

http://www.reutershealth.com/frame2/eline.html

출처 : KISTI, 의학 등 록 일 2002-03-04 원문출판일 2002년 02월 20일

Reuters health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7 21:41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