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기의 폴리염화비페닐(polychlorinated biphenyls, PCBs) 및 다이옥신에 대한 노출이 성별의 차이를 드러내는 놀이 행동 특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연구는 네덜란드 Erasmus 대학 및 Sophia Childrens Hospital of Rotterdam에서 이루어진 것으로서, 독성 물질 노출에 대한 영향에 관해 지난 1990년 이후 아동들의 놀이 행동 특정을 추적하여 얻은 연구 결과이며, 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의 학술지인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보고되었다.

태아기에 PCBs에 많이 노출된 소년들의 경우 덜 웅성화된(masculinized) 놀이 행동 특성을 보이며, 소녀의 경우에는 더욱 웅성화된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녀뿐만 아니라 소년들의 경우, 태아기에 노출된 다이옥신 농도는 여성화된 놀이 행동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성장 초기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한 행동상의 변화가 PCBs와 다이옥신, 대사 산물 및/또는 관련 화합물에 대한 태아기의 노출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 연구팀은 고찰하였다.

본 연구팀은 평균 연령 7.5세의 아동 189명을 조사 대상으로 하고 설문지 Pre-School Activities Inventory를 사용하여 그들 부모에게 24항의 질문을 통해 아동들의 놀이 기호, 장난감의 종류, 관심 대상 및 활동도에 관한 내용을 조사하였다.

아동들의 놀이 행동 특성은 부모의 설문 답변을 토대로 평가되었으며, 대표적인 질문들로는 아동이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가 아니면 연장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가, 아기를 돌보는 것과 등산 중에 어떤 것을 더 좋아하는가 및 더러운 것을 피하는가 아니면 위험을 감수하는가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설문을 통한 자료는 아동들이 제대 혈관과 엄마의 혈액 및 모유를 통해 노출되어진 4 종의 PCBs 및 17종의 다이옥신 함량과 연관지어 분석되었다. 또한 모유 수유와 인공 영양 간에 대해서도 연관성을 조사하였다.

모유 수유와 행동상의 변화 간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PCBs와 다이옥신이 태아 발달 과정에서 아동기의 행동 발달과 연관된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연구는 PCB와 다이옥신이 성별에 따른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초유의 것이며, 본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이들이 성장한 이후의 연관성에 관해서도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출처 : KISTI, 의학 등 록 일 2002-10-10 원문출판일 2002년 10월 07일

http://ens-news.com/ens/oct2002/2002-10-07-09.asp#anchor1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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