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장마가 끝난 뒤인 8월에 비가 많이 왔다. 때문에 모두 날씨가 갑자기 이상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이 별안간 나타난 이변이 아니라 1960년대부터 1년 중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전종갑(대기과학과) 교수팀의 분석이다.

전교수는 일성록.승정원일기 등 측우기를 이용한 조선시대 강우량 기록까지 훑어 1777년부터 2000년까지 비가 내리는 양상을 분석했다.

그랬더니 1960년대엔 가장 비가 많이 오는 시기가 장마 끝물인 7월 중순이었는데 80년대에는 7월 하순, 90년대 들어서는 8월 초순으로 늦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2000년대 들어 8월 중.하순으로 늦어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다 강우 시기가 왜 변하는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교수는 1780년대에서 1880년대까지 약 1백년에 걸쳐 비가 가장 많이 오는 때가 7월 중순에서 하순으로 옮겨간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불과 40년 동안 한달이나 늦춰졌다면서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추측되지만 확실한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권혁주 기자, 기사 입력시간 : 2002.08.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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