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의 맵고 얼얼한 맛과 관절염의 통증이 인체내에서 같은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이 발견돼 새 통증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것으로 보인다고 BBC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클리포 울프 박사와 루-롱지 박사는 신경학 전문지 뉴런 최신호에서 매운 맛을 유발하는 고추의 캅사이신에 반응하는 특정 단백질이 관절염의 통증과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고추의 매운 맛이 입안을 얼얼하게 하는 이유는 TRPV1으로 불리는 입안의 단백질이 세포에 고통을 유발하는 화학적 신호를 보내기 때문.

이 단백질을 통제하는 것은 p38로 불리는 미립자로 이 미립자가 활성화할 경우TRPV1의 수치가 20배까지 높아진다.

울프 박사는 이같은 사실에 착안, p38의 활동을 억제, 관절염에 따른 통증을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프 박사는 p38를 억제함으로써 TRPV1의 증가를 막으면 염증을 포함해 많은질병으로 인한 환자들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관절염 및 다른 염증 환자들이 왜 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더욱 큰 통증을 호소하는지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2002년 9월27일 오전 10:14 eyebrow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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