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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는 품종에 따라 대체적인 과일의 형태와 과일 색상과 무늬, 과일의 맛과 향이 구분된다. 그래서 대부분 농가들은 좋은 품종을 선택하는 데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좋은 품종만을 선택하면 좋은 과일은 생산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 속에 머무는 농민도 더러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선택한 그 품종의 속으로 들어가면 수분방식, 전정방식과 시비방식, 적과 적뢰방식 등에 따라 과일은 무수히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맛과 향으로 변화함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재배방식의 접근에 방향에 따라 품종의 단점이 오히려 강점이 되기도 장점이 오히려 단점이 되기도 한다. 품종 속에서도 소비자의 기호도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기에 농업의 고수일수록 과수재배를 대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당진의 최성태님의 과원을 보고 사과를 재배하는 농가조차 놀라워하는 것이 있다. 같은 홍로 품종이라고 같은 부사 품종이라도 최성태님의 사과는 특별히 남달라 보이는 것이다. 사과의 형태가 거의 정형과(균형이 잘 잡히고 굴곡이 없는)이고 품종 고유의 무늬가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는 대부분의 방문자들은 좋은 품종을 가졌다고 부러워한다.
그러나 그 품종은 한 순간의 선택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금의 품종은 지난 20년간 끊임없는 관찰과 선택을 통한 자가육묘방식의 토대 위에서 이뤄진 것임을, 고도의 정성이 뒷받침되어 있음을 설명한다. 최성태님은 일반 농민들처럼 새로운 품종을 묘목업자에게서 구입해 심는 방식으로 했다면 지금과 같은 소비자의 호평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최성태님은 품종 중에서도 소비자가 특별히 선호하는 것을 선발하기 위해서, 재배과정에서 정형과의 형태를 띠고 동시에 특유의 무늬를 가지고 있는 가지에 주목한다. 마음에 드는 가지에 표식을 달고 이듬해도 같은 형태의 사과가 달리는 경우 그 가지로 새로운 묘목을 만들어 내는 일을 반복하며 과원을 지속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는 것이다.
최성태님은 과수 품종에 관한 과수 주인의 직접적인 관심과 실천만이 자신 고유의 ‘명산(名産)’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최성태님 사이트 : www.misoapple.co.kr
최성태님이 어떻게 사과 품종을 관리하는가에 대한 생생한 현장 동영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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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8.02.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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