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미국 뉴멕시코주의 로스웰에서 일어난 외계인 우주선 사건을 연상케 할 정도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렌들셤 파일은 영국 국방부의 승인을 받아야만 접근이 가능해 지금까지 단 20명만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측은 당국이 이 자료를 고의로 감춘 것은 아니며 누구든 요청만 하면 열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으나 의회 민원조사관 앤 에이브럼은 3일 국방부가 렌들셤사건에 관한 3건의 주요 문서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판정했다.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서퍽주 입스위치 부근 렌들셤 숲에서 일어난 이 UFO 소동이 대혼란을 일으킬 것을 우려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렌들셤 파일에 따르면 지난 1980년 12월 말 숲 속에서 추락한 비행기로 추정되는 물체를 조사하던 미군 장교들이 주변 농장의 가축들에 광란을 일으키고 있던 삼각형의 이상한 발광물체를 발견했다.

당시 미군기지 부사령관이었던 찰스 홀트 중령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물체의 외관은 금속성이고 형체는 삼각형이었으며 너비가 2-3m, 높이가 2m 정도의 크기였다.

이 물체는 온 숲을 흰 빛으로 비췄으며 물체 꼭대기에는 깜박이는 붉은 빛이 있었고 밑부분은 푸른 빛을 발했다. 이 물체는 여러 개의 다리로 공중에 떠돌고 있었다

이에 대해 회의론자들은 목격자들이 인근 해안의 등대 불빛에 홀린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으나 보고서는 다음날 풀 숲에서 지름 2m의 눌린 자국 3개가 발견됐으며 이 일대의 베타 및 감마선 방사능 수치가 평상시보다 10배나 높았다고 증언했다.

당시 공군 레이더도 교란현상을 감지했던 것으로 보고됐다.

보고서는 이어 같은 날 밤 붉은 태양 빛 같은 두번째 UFO가 발견됐는데 이 물체는 한 순간 발광체 입자들을 내뿜은 뒤 5개의 흰 물체로 분리됐다고 진술했다.

한편 영국 국방부는 보고서 말미에 첨부된 메모에서 영국의 국방을 위협할만한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아무런 구체적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국방부는 모든 가능성에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기록했다.

국방부 메모는 또 영국 정부가 당시 미군 장교들이 제작한 녹음 테이프를 넘겨 줄 것을 요청했으나 무시당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UFO 연구자들은 당시 미군 고위장교들이 사진과 녹음 테이프들을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 (서울=연합뉴스), 기사 입력시간 : 2002.12.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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