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이미 대규모 화산폭발이 최근 몇 세기 동안 고위도 지역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이미 동의하고 있다. 그 이유는 화산입자가 햇빛을 우주공간으로 반사시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816년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폭발은 여름이 없는 한 해를 만들었으며, 낮아진 기온은 북유럽과 북미의 동부에서의 작물재배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좀 더 방대한 증거는 나이테에서 발견되는데, 나이테는 온도가 낮아질 때 그 간격이 얇아진다. 본 연구를 진행한 컬럼비아대학의 Rosanne D`Arrigo 는 열대지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첫 연구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다. 본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열대지역의 기후가 태양 복사선에 영향을 주는 외력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나이테 뿐만 아니라 알프스 빙하의 때문에 빙하 코어 (ice core; 빙하 깊은 곳을 시추해 얻은 원통형 얼음덩어리) 및 광범위한 열대지역에서 채취한 산호도 분석하였다. 기온이 낮아지면 나무의 성장도 지체될 뿐만 아니라, 산호 및 빙하 코어의 산소 동위원소도 변화한다. 모든 분석결과에서, 주요한 열대지역의 화산폭발 후에 저위도 지역의 기온은 수 년 동안 낮아졌다. 1546-1998년에 걸친 샘플은 네팔에서부터 인도양과 태평양을 가로질러 인도네시아에 걸쳐 수집한 것이다. 빙하 코어는 페루 안데스 산맥에서 채취한 것이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속적인 냉각 현상은 두 가지 사건에 의해 발생하였다: 1809년 열대지역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산폭발이지만, 정확한 위치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또한 1815년 Tambora 폭발은 인류 역사상 가장 대규모로 발생했던 화산폭발이었다. Tambora 폭발 이후, 1815-1818년 사이 열대지역의 온도는 섭씨 0.84도 떨어졌다. 연간 가장 큰 온도하락을 기록한 해는 1731년으로 섭씨 0.90도 떨어졌다. 이 현상은 그 당시 에콰도르의 Sangay화산과 카나리아 제도의 Lanzarote화산의 폭발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또한 고위도지역은 열대지역보다 더 민감하다는 사실도 보여주고 있다. 화산활동 후 북부지역에서의 온도하락은 세 배가 컸다. 고위도지역의 민감성은 온도변화에 따른 복잡한 피드백 메커니즘 때문이다. 지구가 따뜻해짐에 따른 가장 큰 영향은 빙하, 해빙 및 고위도의 툰드라가 빠르게 녹는 현상을 들 수 있는데, 이와 유사하다. 하지만 20세기 화산폭발은 열대지역에 분명한 영향을 끼치고 있지 못하다. 이것은 20세기에 대규모 화산폭발이 적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0세기 대규모 온난화에 의해 그 효과가 가려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열대지역의 기후 시스템이 화산활동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처음으로 제공하고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http://www.eurekalert.org/

제공: 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01.1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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