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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호르몬 대체치료법 (Hormone replacement therapy, HRT)은 폐경기 여성의 뇌를 약간 수축시키는 결과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번에 발표된 두 가지 연구결과는 학술지인 에 발표된 것으로 모두 미국 국립보건연구원 (NIH)의 획기적인 여성에 대한 호르몬 치료 임상실험에 대한 연구인 여성보건 이니셔티브 (Women’s Health Initiative)의 일부인 여성의 기억력에 관한 연구 (Women’s Health Initiative Memory Studies)로 수행된 것이다.

이번 발견은 HRT와 기억력감소와 치매의 위험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주는 연구결과이다. 미국의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 (Wake Forest University)의 연구팀은 초기 HRT 임상실험에 참가한 71세에서 89세 사이의 여성 1,400명의 뇌를 스캔을 통해 조사하였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둘러싼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영국의 전문가들은 지에 발표된 이번 연구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현재 상당히 많은 여성들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oestrogen)을 포함한 호르몬제를 복용하여 폐경기의 여성이 겪는 불편한 증상인 갑작스런 발열과 기분변화 및 뼈가 얇아지는 현상을 줄이기 위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HRT가 일부 형태의 암발생의 위험과 연관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전에 이루어진 연구에 의하면 천연 결합형 에스트로겐 (conjugated equine oestrogens, CEEs)에 프로제스틴 (progestin)을 병합해서 치료하는 경우에 여성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력과 기억력의 상실과 치매현상에 상응하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에스트로겐 치료법이 여성에게 뇌졸증의 위험을 높여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조용한” 뇌졸증이나 뇌손상의 가능성을 높이는 부작용으로 인해 뇌로 흐르는 혈관이 줄어들거나 막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왔다.

이번에 이루어진 두 가지 연구 중에서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의 로라 코커 (Laura H Coker) 박사의 연구팀은 호르몬 치료법이 소규모 뇌혈관 손상을 일으키거나 조용한 뇌졸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코커 박사는 “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성이 사고력과 기억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메커니즘이 무엇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수행했다.

우리는 이것이 조용한 형태의 뇌혈관 질환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우리는 호르몬 치료에 참가한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여 뇌손상으로 인한 뇌의 용적증가현상을 알아보기 위해 MRI 스캔을 통한 조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평균 4년에서 5년 동안 WHI 호르몬 치료연구에 참가했던 여성 1,4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무런 변화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코커는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루어진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사고력과 기억력에 연관되는 두 가지 부분의 뇌가 HRT 약물을 복용한 여성이 위약을 복용한 여성에 비교해서 수축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뇌의 용적은 전두엽에서 2.37 평방 센티미터가 낮았으며 해마상 융기 (hippocampus)의 경우는 0.10 평방 센티미터가 낮았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미국 국립노화연구소 (US National Institute on Ageing)의 수잔 레스닉 (Susan Resnick) 박사는 “우리의 발견은 노령의 폐경기 여성의 호르몬 치료는 기억력 유지기능을 하고 있는 뇌의 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하지만 이 부정적인 영향은 호르몬 치료를 받기 전에 이미 기억력 감퇴를 호소한 여성들에게서 나타난 것으로 이 치료방법이 이미 시작된 퇴행성 중추신경질환의 진행속도를 가속화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여성들이 HRT를 복용하기 전의 뇌에 대한 스캔을 수행할 수 없었다고 인정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의 축소가 호르몬제를 복용하기 전에 이미 기억력감퇴가 시작된 여성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현재 호르몬 치료법은 폐경기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으며 보통 48세에서 55세 사이의 여성들에게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후군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낮은 양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이 치료법을 사용하게 되면 부작용의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서 이미 기억력과 지각능력의 감퇴현상을 보이고 있는 노령의 여성들이 이 치료법을 받게 되면 그 부작용의 위험이 더 커진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레스닉 박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여성이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부작용의 위험은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국제폐경협회 (International Menopause Society)의 의장인 데이비드 스터디 (David Sturdee) 박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여성의 49%가 70세 이상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영국에서 전형적으로 HRT 치료를 받는 나이의 여성은 45세에서 60세 사이이다. 그는 상대적으로 노령의 여성에서 일어나는 뇌의 수축현상은 놀라운 발견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HRT가 줄 수 있는 혜택은 그 위험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HRT 치료를 받은 여성들에게서 뇌의 체적이 증가하는 현상에 대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자들은 앞으로 호르몬 치료의 뇌의 용적에 대한 부작용이 어떻게 변화하는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며 폐경기를 앞두고 보다 젊은 여성들이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에 지각능력과 뇌구조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코커 박사는 말했다.

출처: 영국 BBC뉴스 2009년 1월 12일자 및 1월 12일자 (http://www.news-medical.net/?id=44883)

참고자료: 에 발표된 코커 박사연구팀의 논문인 “Postmenopausal hormone therapy and subclinical cerebrovascular disease”의 원문 및 레스닉 박사팀의 연구논문인 “Postmenopausal hormone therapy and regional brain volumes”의 원문

http://news.bbc.co.uk/

제공: 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01.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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