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이나 가금에게 사료를 먹이기 전에 간단하게 가공 조제하면 이용률을 크게 높일 수 있어 먹이는 효과가 향상된다.

1. 썰기 : 볏짚 ․ 서류작물 줄기 ․ 싱싱한 풀 ․ 건초(乾草) 등은 모두 잘게 썰어 가축에 먹인다. 돼지에게 먹이는 야채는 1~2cm로 썰어주면 효과가 좋다.

2. 가루 만들기 : 건초 ․ 양곡(糧穀) 등으로 사료를 만들 때 곱게 갈아 가루를 만들어 먹이면 소화를 돕는다. 가루 만드는 정도는 사료와 가금의 종류에 따라 정한다. 돼지나 소의 사료는 약 1~2mm 굵기로 분쇄하고, 닭의 사료는 거친 가루를 만든다.

3. 풀 쑤기 : 고구마 ․ 카사바 뿌리 ․ 두류 및 깻묵 등을 사료를 만들려면 물에 담갔다가 풀을 쑤어 먹이면, 소화에 도움이 되고 먹이는 효과도 향상되며, 또 사료 속의 시안화수소산(Hydrocyanic acid) 등 독소를 줄이거나 제거할 수 있다.

4. 발아시키기 : 자립(子粒)사료가 발아하여 10cm 정도 자라면 그 속에 비타민의 함량이 매우 풍부하다. 특히 카로틴과 비타민B2의 함량이 대단히 풍부하여 종축(種畜)과 어린 가축과 가금의 훌륭한 비타민 근원의 하나가 된다.

5. 바람에 말리기 : 신선한 녹색사료는 거둔 뒤에도 활세포가 여전히 사료 속의 영양소를 산화시켜 미생물이 빠르게 번식하여 변질된다. 때문에 신선한 녹색사료는 즉시 바람에 말려주어야 한다. 그러나 비타민이 손실되므로 볕에 바싹 말리지 않는다.

6. 무르게 만들기 : 옥수수 ․ 맥류 ․ 수수와 콩깻묵 등은 먹이기 전에 엷은 소금물에 담갔다가 물러지면 먹인다. 사료가 절약될 뿐 아니라 소화가 쉽게 되며 가축이나 가금이 먹기 좋아한다.

7. 가열하기 : 두류사료는 찌거나 삶는 법으로 가공 조제하여, 콩 속의 항Trypsin을 파괴시키고 콩 단백 속의 유효한 메티오닌(methionine)과 시스틴(cystine)을 증가시키면, 사료의 생물가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 찌거나 삶는 시간은 약 50분 정도로 한다.

8. 저장하기 : 녹색사료를 각종 움 ․ 못 ․ 항아리 및 무독한 폴리에틸렌 주머니에 저장한다. 움에 저장하면 혐기적발효(anaerobic fermentation)로 유산이 생성되어, 녹색사료의 영양물질을 보호하고 이용률과 소화율이 향상된다. 폴리에틸렌주머니에 저장하면, 장기간 신선하여 곰팡이가 피지 않으므로 영양이 풍부해지고 먹기에 좋다.

9. 알칼리화 : 1%의 생석회유(生石灰乳)를 사용하여 조사료를 알칼리화시킨다. 석회물에 24시간 담갔다가 꺼내 먹이는데 물에 씻을 낼 필요가 없다. 사료가 알칼리화 된 뒤에 가축은 그 영양을 충분히 소화 흡수할 수 있다. 또 칼슘 ․ 마그네슘 ․ 칼륨 ․ 나트륨 등 미량원소를 보충하면 채식량과 소화율이 향상된다.

10. 산화 : 적당량의 인산을 녹색사료에 섞어 넣고 저장한 후에 다시 약간의 망초(芒硝)를 보충하면, 사료의 황화합물 함유를 증가시킬 수 있고 비단백화합물이 균체단백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어 유산균의 생명력을 증강시키고 영양가치를 증가시킨다.

11. 암모니아화 : 우선 조사료를 2~3cm로 자른다. 조사료 100kg당 15% 암모니아수 12~15kg을 사용한다. 층은 나누어 꼭꼭 눌러주는데, 층층이 암모니아수를 뿌린 다음 단단히 봉해준다. 실온 25~30℃에서 7일이 지나면 암모니아화 된다. 개봉하면 암모니아가스가 깨끗하게 휘발된 다음 먹인다. 조사료는 암모니아화 된 뒤에 영양가치가 뚜렷이 증가하였다. 예로 볏짚이 함유한 조단백은 암모니아화 처리를 하지 않은 것에 비해 40~80%가 높았다.

12. 알데히드화 : 포름알데히드로 처리한 사료나 사일리지(담근먹이)와 건초는 모두 그 영양가치를 높일 수 있다. 만일 0.12%의 포름알데히드와 0.14%의 초산을 첨가하여 만든 화본과(禾本科)와 두과(豆科)를 사일리지(silage)에 섞었을 때는, 에너지손실이 적었으며, 사일로(silo) 과정 중에 거의 완전히 단백의 파괴를 억제시켰을 뿐 아니라, 동시에 사일로 중에 비용성(非溶性)단백질의 영양성분을 증가시켰다.

13. 당화(糖化) : 100kg 조사료에 누룩 약 2~5kg을 첨가하고 물 100kg을 부어 고르게 저은 다음 항아리에 붓고 밀봉시킨다. 온도는 40℃정도로 올라가게 해주고 다시 사료를 꼭꼭 눌러서 단단히 봉해둔다. 온도를 조절하여 2~4일이면 사료를 꺼내 먹일 수 있다. 사료는 당화 후에는 시고 달고 향기롭고 연한 특징을 지니게 되어 가축이나 가금이 먹기 좋아하며 또 먹인 효과도 좋다.

제공:농촌진흥청,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02.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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