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ww.jadam.kr 2009-03-05 [ 자연을닮은사람들 ]

고재평쌈마을의 채소 상자를 열면 아~ 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채소에서도 이렇게 다양하고 향긋한 향이 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다양한 쌈채들의 선명한 색상도 눈을 즐겁게 해준다. 맛은 어떨까 한입 베어 물면 아삭거리는 질감과 입 안 가득 퍼지는 싱싱함에 다시 한 번 감탄사가 나온다. 지금까지 먹어왔던 채소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첫 입에 느낄 수 있다.

그 상품성이 인정되어 전국 유명매장에 꾸준히 납품할 수 있는 비법을 그의 농장에서 들어 본다.지금의 포장에서 농사를 지은 지 8년이 되었는데 연작장애를 느낄 수 없었다고 한다.

과다한 화학성분에서 나오는 연작장애는 토착미생물로 극복한다
“연작장애는 화학 비료를 많이 쓰거나 검증되지 않은 퇴비를 쓰면 화학 성분들을 계속 넣어주게 되니까 채소들이 제대로 성장을 할 수가 없잖아요. 저희는 유기농 재배를 한지는 4년, 친환경 재배를 한지는 2000년부터 시작을 했는데 그때 100% 산 흙으로 매립을 하고 토양을 만들기 시작 했는데 그때는 볏짚을 많이 넣었고, 미생물을 많이 발효 시켜서 봄∙가을로 일 년에 두 번 미생물을 본포에 넣으니까 연작장애가 없어요.”

“저 같은 경우는 미생물만 많이 넣어준다면 연작장애를 일으킬 수 가 없죠. 제가 경험을 했는데 미생물을 안 넣으면 여름에 고온기가 되면 발아를 못해요. 발아를 해도 일률적으로 발아가 되지 않고 드문드문 발아가 되면서 어느 정도 성장하다가 고사가 되더라구요. 그런데

미생물을 넣어 보니까 균일하게 발아가 되면서 건강하게 수확을 했단 말이예요. 그래서 미생물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체험했다는 거예요.“

또 하나의 연작장애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는 토양에 물을 가두는 담수관리를 추천 한다.

“토양에 좋지 않은 불필요한 잔존물을 없애기 위해 밭을 30센치 깊이로 갈고 양쪽으로 둔덕을 만들어 가운데 물을 가둬 담수를 시켜주는데 물이 고여만 있으면 안돼요. 처음에는 고여 있다가 나중에는 물 빼기 작업을 해야 합니다. 담수는 15일 정도는 해야 하고요. 담수한 물을 전부 바깥으로 흘려보내면 해로운 염분이라든지 인산이라든지 질소가 과잉 된 것도 전부 흘려보내고 태양열 소독도 될 겸 다방면으로 효과를 볼 수 있거든요. 2~3년 마다 한번 주기로 그렇게 관리를 하면 연작장애를 방지 할 수 있죠.”

토착미생물은 해충에게도 효과적이고 작물의 맛도 살려준다
토착미생물의 효과는 이것 뿐 만 아니라 미생물을 뿌려주면 해충의 개체수를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쌈채의 맛이 뛰어난 비결에 대해서는 다양한 자연의 자재를 이용한 농법과 채소들이 스스로 일을 할 수 있게 적당한 양의 물을 주는 수분 관리를 꼽는다.

"진딧물이 제일 애를먹죠 톡톡히는 땅에서 나오는데 미생물을 뿌려주면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어요"

“토양에 수분을 많이 안주는 거예요. 물을 많이 주면 얘들이 일을 안 한다고 봐요. 물에 의해 성장을 하기 때문에 수분조절을 해요 물을 적게 주면 얘들이 성장을 하기 위해서 땅속깊이 뿌리를 뻗어 내리라고 물 관리에 신경을 쓰는 거죠. 그리고 토양에 미생물을 넣어주고 자연의 자재를 넣어주고 하니까 맛이 좋은 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동영상 내용중 일부 요약 : 이경희)

- 고재평님 메일주소:jpko04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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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03.0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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