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ww.jadam.kr 2009-06-02 [ 자연을닮은사람들 ]

나무의 원기를 살려 스스로 치유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일조님은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농사법을 지향한다고 한다. 3년 전 창고에 불이 나서 껍질이 탔던 나무가 살아서 열매가 맺힌 예는 자연적으로 농사를 짓는 것이 얼마큼 유익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한다. 그와 같은 시기에 불이 난 다른 농장의 나무는 죽어서 페목을 시켜야 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분명 중요한 차이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중요한 차이점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알아본다.

한번에 10톤 만들어 1만평 일괄 방제
“5톤 통에 황토유황 250배, 소금물(바닷물) 30배, 천매암 우린 물 250배, 오일 10리터, 슈가버블 3리터 그게 전부예요. 거기에 물을 부어서 채워 놓고 바로 가동시켜 버려요. 여기가 만평인데 10톤만 하면 되요. 목면 쪽으로는 8톤 정도, 엽이 많을 때는 양이 부족한데 그럴 때는 1톤 정도만 추가로 해서 부족분만 채워주면 그게 다예요.”

ⓒ www.jadam.kr 2009-06-05 [ 조영상 ] 1만평이 넘는 면적의 천연방제를 동력분무기로 직접한다. 한번에 5톤물량을 만들어 놓고 하루에 5시간 반씩 이틀이면 방제가 거뜬하다고 설명한다. 이일조님께 힘이 넘처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열정에 고개를 숙였다.

“토양시비를 올해는 3번 할 생각 이예요. 흙을 살려야 되니까 영양제는 자연자재가 기본 이예요. 야생초, 음식 찌꺼기, 흙이랑 의 액비재료로 만든 액비를 첨부시켜서 토양에 주는 것을 우선적으로 해서 희석 시켜서 많이 줘요. 세 번 주는 이유는 지금까지는 한번밖에 안줬는데 토양의 영양분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과일을 많이 따내니까 나무의 영양분 흡수가 작아져서 그것을 보충해 주기 위해서 영양생장기에 아미노산 위주로 한번 주고 교대기에 인산칼슘 위주로 해서 풀 베자마자 바로 그 위에다가 한번 줄 생각이고 생식생장기 때 칼슘을 위주로 해서 한 번 더 시비를 하려고 계획세우고 자재를 준비 해 놨어요.”

ⓒ www.jadam.kr 2009-06-02 [ 자연을닮은사람들 ] 황토,진흙,고령토를 여과시켜 희석시킨 물을 자재에 넣어 활용하면 방제효과가 좋다.

시기를 잘 맞춰 방제해야 효과적
“단감은 방제하는 시기가 있어요. 초(순)가 나오기 전에 목면시비해서 저장양분의 부족분을 조금 도와주는 걸로 원기를 북돋워 주는 쪽으로 해주고 순이 3~4센치 나올 때 방제가 한번 들어갔고 15~20센치 될 때 그 때 방제가 한번 들어 갔어요. 이유는 순이 3~4센치 정도 될 때 온도가 16~18도에서 왔다갔다해요. 그 때 흰가루와 낙엽병 균이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예요. 그리고 15~20센치 될 때 온도가 10도정도 올라갑니다. 탄저균이 활동을 시작하는 온도가 20도예요. 그래서 그 세 가지를 방제하기 위해서 그 때에 맞춰 방제를 한 거예요. 그 때 방제를 안 하면 균이 남아 있다가 감 수확기 때 온도가 내려갈 때 다시 나타나는 거예요. 그래서 시작 때 1차 방제를 해 줌으로 써 낙엽병 흰가루병 탄저병 균만 방제가 되면 균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봐요.”

ⓒ www.jadam.kr 2009-06-02 [ 자연을닮은사람들 ] 500cc통에 막걸리 50리터와 감이 익어가는 시기에 맞춘 먹이를 넣어 산벚꽃이 필 때부터 감따기 전까지 가동한다.

비눗물과 황토로 깍지벌레 방제
“깍지벌레를 많이들 말씀 하시는데 깍지벌레는 비눗물 활용하면 되요. 비눗물 칠 때 황토 넣어서 활용하시면 되고 비눗물로 저는 슈가버블을 사용해요. 슈가버블을 5톤에 3리터 황토를 5키로 넣어서 같이 해요. 총체벌레도 그렇게 방제하는 데 전혀 피해 없어요. 개각충은 슈가버블하고 황토하고 저는 황토성분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황토에다가 진흙과 고령토 세 가지를 한몫에 넣어서 희석시켜놨다가 방제 할 때 같이 넣어서 써요 결과는 좋아요 구하기가 쉬우니까.”

“여러분들이 과에 때가 낀다고 하는데 습도조절을 유념하면 그런 일이 없어요. 우리가 일기예보를 보면 일주일 날짜별로 온도와 풍향 습도 데이터가 나와요. 굉장히 습할 때 곰팡이 균이 흰가루병 이라든지 발생하기 시작하는 데 습이 많을 때 설탕부분, 녹즙을 사용하지 않으면 저는 과에 얼룩진 게 없어요. 그리고 충분히 교반을 시키면 그런 현상이 없다고 봐요. 저는 약재가 바닥날 때 까지 교반을 시켜요.”

ⓒ www.jadam.kr 2009-06-05 [ 조영상 ] 150만원선으로 장만해 놓은 다양한 자재들이다. 이로서 2~3년 쓸 수 있는 충분양을 보유하게 된다. 물과 미생물을 적극 활용하여 친환경자재 제조비용이 거의 제로화로 가고 있다.

“기비는 섞어띄움비로 만들어서 3월에 한번 하고 1차 풀 베고 난 뒤에 풀 베자마자 인산칼슘 위주로 만든 것 있어요. 그걸 1주에 한 삽 정도 주면 여름 잘 견뎌요. 그리고 수확할 때 9월 20일에서 10월 초에 그 때 한 번 더 토양에다가 해 줍니다. 1년에 한 나무 당 세 삽을 먹는 건데 그거면 충분해요. 감은 210일 주기로 따는데 거기에 맞춰서 농사를 짓고 있어요. 저는 자연 그대로 나무 스스로가 자연치유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원기를 도와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동영상 내용중 일부 요약 :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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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06.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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