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BASF)와 듀폰 (Dupont)이 식물에 제초제 내성을 부여하는 기술을 둘러싸고 대치하고 있다. 이 ALS (acetolactase synthase) 저해 제초제들은 불필요한 잡초의 아세토락타제 (acetolactase) 효소를 막아서 필수 아미노산인 발린 (valine), 류신 (leucine), 아이소루신 (isoleucine)을 공급받지 못하게 한다. 두 회사는 식물에게 이 계통의 제초제에 내성을 지니도록 하는 유전적 특성을 부여하는 기술을 쓰고 있다.

바스프는 듀폰의 옵티멈 가트 (Optimum GAT) 옥수수 제품이 바스프의 특허화된 유전자 구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듀폰도 바스프에 대하여 유사한 주장을 하고 있다. 양 사 모두 상대편의 특허가 무효화 되기를 바란다. N.J. Akers & Co. 의 특허 변호사인 Noel Akers는 두 회사가 이 문제를 상호특허사용허가 (cross-licensing)등의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 회사가 서로 내용이 겹치는 특허를 가지고 있고, 어느 한 쪽이라도 제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려면 다른 회사의 특허를 침해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하면서, 양사 모두 값비싼 소송을 계획하는 것을 보면, 이 기술이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농약 분야에서 기업들은 점점 더 상대방의 생명공학 (biotechnology) 특허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바스프와 듀폰이 행동을 취하기 직전에 몬산토 (Monsanto)는 듀폰이 광역 항균 스펙트럼을 가지는 제초제인 글라이포세이트 (glyphosate) 내성에 관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제초제 시장은 이미 상당히 성숙해 있고 복제 제품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제초제 판매보다는 제초제에 내성을 가지도록 유전자 조작된 씨앗을 판매하는 편이 더 수익이 남는다.

영국 곡물 생산 협회 (British Crop Production Council)의 회장인 Colin Ruscoe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유럽에서 퇴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이 소송의 대상과 같은 기반 기술 (platform technology)을 포함하는 유전자 조작 기술을 장기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하면서, 이 소송은 두 회사가 전체 사업 전략 관점에서 이 부문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펌인 Kempner Robinson의 공동 경영자인 Stuart Jackson에 따르면 기업들이 기술의 소비자를 고소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서로 상대방 만을 공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몬산토는 카길 (Cargill) 에 대한 소송에 실패했는데 카길의 대두분 (soya flour)을 만드는데 사용된 콩이 몬산토의 특허 DNA를 포함하고 있었지만 대두분은 특허 DNA를 활성형태 (active form)로 포함하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Jackson은 많은 수의 특허들이 분리된 DNA 서열과 이들을 이용한 유전자 조작 씨앗 및 식물을 제조 방법에 관해 주장하고 있는데, 대두분의 경우에는 너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특허 침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다른 유전자 조작 씨앗 제조업체가 특허를 침해할 경우가 더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허 보유자가 유전자 조작 씨앗이나 곡물의 소비자에게 소송을 제기한 경우는 매우 성공하기 어려웠다면서, 그 이유로 공급 사슬의 가장 위로 올라가서 씨앗을 만드는 회사를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http://www.rsc.org/

제공 : 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06.13 10:35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