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70대 노인들의 성과 사랑을 다룬 영화 <죽어도 좋아>가 화제다. 70대 남녀 성생활의 실화를 바탕으로 직접 당사자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데 영화의 메시지는 ‘너희가 노인들의 삶을 아느냐’를 묻고자 한다고 한다.

예술도 모르고 사회학도 전공이 아닌 필자로서는 왜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지는 잘 모르지만 어찌 되었건 70대 남녀(고령화 시대에 노인이라는 정의는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의 성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한의사로서 그 물음에 몇자 적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70대의 성에 관해서는 전통적인 사고에 의해 편향된 인식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영화도 화제가 되는 것인지 모른다. 자식들은 부모 세대는 성능력이 이미 끝난 것으로 믿고 그것은 자기네들의 전유물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적인 조사에 따르면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통념과는 전혀 다르다고 한다.

나이란 것은 성생활과 많은 관련은 있으나 분명한 것은 많은 70대도 성생활을 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단지 육체적인 활동과 호르몬의 분비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성욕 또한 사라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70대의 성을 추태처럼 생각하고 성생활 여건을 제한하는 환경이 그들의 성능력을 포기하게 한다고 한다. 적극적인 성생활은 활력을 유지하고 기억력도 충실해져 치매를 예방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필자라면 수천년 동안 실증적인 임상경험을 통해 완성된 방법인 연령고본단, 공진단, 팔미환 같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몸을 잘 가꾸어 그 나이가 되어도 지금과 같은 능력을 유지하고 싶다. 광고 한마디가 생각이 난다. “니들이 게 맛을 알어!”

이응세 예한의원 원장 yeceo@ye2060.com

출처 : 한겨레신문, 등록 2002.09.17(화) 19:10

http://www.hani.co.kr/section-005100031/2002/09/005100031200209171910655.html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24 06:59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