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SD(World Business Council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세계지속가능협의회)는 2009년 8월 17일 “Transforming the Market: Energy Efficiency in Buildings”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건물 에너지효율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WBCSD는 오늘날 건물은 세계 에너지소비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효율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부, 기업, 개인들은 건물 에너지효율에 대한 인식변화와 다양한 행동조치를 통해 건물부분의 에너지소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건물부문의 CO2 배출수준은 수송부문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신규 건물이 오늘날 계속 건설되고 있다. 그리고 수백만 개의 비효율적 현대 건물들이 2050년까지 건재할 전망이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신규 및 기존 건물의 에너지사용을 줄이기 위해 공격적 전략을 취해야 한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기준시나리오 대비 77%(48기가 톤)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축소시킬 수 있다.

WBCSD가 지난 4년간 수행한 광범위한 연구에 기반하여 진행한 EEB(Energy Efficiency in Buildings) 연구프로젝트는 건물부문의 에너지소비효율 증진을 위한 권고사항 및 실행 가능한 로드맵을 보여주고 있다. 그 프로젝트는 현재 및 미래 건물 관련 데이터에 기초하여, 소비자 선호 및 행동, 건물 설계 및 기술, 에너지효율화 정책 등을 고려하였다. 그 프로젝트는 또한 6개의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바로 브라질, 중국, 유럽, 인도, 일본, 미국이다. 이 6개 지역은 세계 에너지소비의 약 2/3을 차지하고 있다.

WBCSD의 분석에 따르면 2050년까지 건물 에너지 절감량이 오늘날 수송부문에서 소비되는 총 에너지에 상당할 수 있다고 한다. 동 기관은 개인, 정부, 기업이 공격적으로 에너지절감수단을 채택하는데 있어서 현재 재정적, 행태적, 지식 장벽을 반드시 극복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그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CO2 배출저감 수준은 낮아질 것이며, 기후변화 대응비용은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동 보고서에서는 건물부문의 기후 도전과제에 대한 세계의 대응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못해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시나리오이다. 둘째, 건물의 에너지효율화의 점증적 향상이 이루어지나 궁극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는 부족한 시나리오이다. 셋째, 건물부문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상호 조정되고 집중화된 행동조치를 취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시나리오이다.

세 번째 시나리오가 결국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인 셈이다. 이 시나리오 현실화를 위해 특정 지역과 건물 하위부문에 맞춤화된 조치들의 적절한 구성이 필요하다. 건물의 에너지소비규정, 라벨링과 리포팅 메커니즘, 적합한 에너지 가격 및 탄소비용, 투자 보조, 전문인력 양성, 에너지효율적인 건축설계 및 기술 등이 강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은 시장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WBCSD는 주장한다.

WBCSD는 유가가 미화 60달러 수준일 때, 상기 6개 지역에서 건물에너지효율투자가 연간 총 1,500억 달러에 이른다면, 관련 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량을 40%까지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였다. 이 때 할인회수기간법에 의해 계산된 회수기간은 5년 미만이다. 추가로 1,500억 달러가 투자되면 회수기간은 5~10년이며, 에너지소비감축은 50% 이상이 된다.

http://www.wbcsd.org/DocRoot/j267rN05hbneQsSNKJ1Y/91719_EEBReport_WEB.pdf

제공 : 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08.3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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