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첫 원전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사우디 수력 전기부의 아둘라 빈 압둘라만 알후세인(Abdullah bin Abdul-Rahman al-Husayen) 장관의 말을 인용하여 사우디의 일간지인 알 와탄(Al Watan)지가 20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아랍어로 발간되는 동 신문에 전력의 생산을 위해 “사우디 왕국은 원자력 연료를 사용하는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의 건설에 대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세계 최대의 석유 수출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자력 프로그램의 개발을 추진 중인 아랍 국가 중의 하나가 되었다. 동 아랍 국가에는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이집트 및 아랍에미리트연방(UAE) 등이 포함되며, 이들 아랍 국가들은 전력생산 및 해수 담수화와 같은 민수용 목적을 위해 원자력 에너지의 개발에 관심을 보여 왔다.

2008년 5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민수용 원자력에너지 부문에서 협력한다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바 있다. 미국은 또한 UAE와의 원자력 협력 건에 대해서도 승인하였다.

예루살렘 포스트(Jerusalem Post)지는 이스라엘 국방부의 관리들이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과 관련하여 사우디의 정부의 관심은 서방 국가들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란의 원자력 프로그램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이란이 핵 개발로 돌아선다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이며, 현재 사우디의 움직임은 이의 대응의 한 부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원전 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이스라엘은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왜냐하면 사우디의 원전 개발 프로그램은 미국과 공동으로 추진 중이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체제(framework) 내에서 추진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서방의 관리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추진이 중동의 핵개발 도미노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이지만 2001년 9.11 테러 발생이후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국제사회에서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원전 건설 의사를 보여 왔다. 미국의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 제출된 보고서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경우 사우디가 핵무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과 주변 중동 국가간 수니(Sunni)-시아(Shia)파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란의 핵무기 확보가 크게는 시아파의 핵무기 확보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우디가 이란과의 세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핵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또한 2007년 2월 러시아는 사우디에 대해 원자력 기술의 제공은 물론 원자력 에너지 개발 부문에서 협력하겠다며 원전 건설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의 보수적 특성, 기술력의 한계, 미국과의 안보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사우디가 자체적으로 핵 개발에 착수할 가능성이 미미하다는 의견이 대체로 우세하다(참조 URL1).

http://www.televisionwashington.com/floater_article1.aspx?lang=en&t=2&id=13327

제공 : 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08.3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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