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망간(Mn)으로의 노출에 보다 더 민감해진다고 몬트리올의 퀘백 대학에서 환경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Maryse Bouchard는 지적했다. 그녀는 망간을 다루는 강철 주조공장의 74명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한 결과, 노동자들이 망간에 과다 노출됬을 때 그 유해한 영향이 주당 24병 이상씩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남을 관찰하였다.

현재 망간에의 노출 한계는 5 µg/L 정도로 규정되어 있는데, 연구 대상자들은 정상치보다 높은 7 µg/L 이상의 망간에 노출되었다. Bouchard는 같은 조건에서 일한 애주가들에게서 기분의 변화, 인식 장애, 퇴행성 신경 질환 등의 증상이 다른 노동자들에게서 보다 훨씬 많이 나타남을 관측할 수 있었다. 알코올과 망간이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망간의 농도에 대해서 알코올중독자는 훨씬 영향을 많이 받게된 것이다.

망간에 너무 많이 노출되면 정신 및 감정 조절 물질의 하나인 도파민의 작용이 타격을 입게 된다. 그런데 이 도파민은 프로락틴의 분비를 조절해주는 시상하부 억제인자 (HIF)의 하나이다. 두 번째 연구에서 Bouchard는 15명의 대주가들에게서 피 속의 뇌하수체 전엽의 최유 호르몬인 프롤락틴 농도를 측정했다. “이들 대주가들 중 망간과 접촉한 사람들에게서는 프롤락틴의 농도가 괄목하게 상승됨이 관측되었는데, 이는 알코올과 망간이 합쳐지면, 인체에 큰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는 사실을 재 확인시켜준다고 Bouchard는 강조했다.

그녀의 이러한 발견은 정부로 하여금 망간의 사용 규범을 변화시키도록 부추길 수도 있을 것 같다. 망간의 노출에 유난히 민감하고 위험할 수 있는 집단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 이번 연구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오늘날 휘발유 속의 납 성분을 망간으로 대체시키는 등 망간의 사용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망간의 위험에 처한 인구층을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나온다. 대주가들은 제철공장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망간의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KISTI, 의학 등 록 일 2002-05-20 원문출판일 2002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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