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형 풍력단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녹색도시를 꿈꾸고 있지만, 신규 석탄화력 발전소 역시 함께 건설되어야 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풍력발전은 불규칙한 바람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데,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정전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백업용 석탄화력 발전소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0년까지 최종에너지 수요의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2005년에 비해 두 배로 확대되는 상황에 해당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의 송전네트워크는 현재 그 정도의 재생에너지성장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2008년에는 풍력발전용량의 30%가 전력망에 연계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보다 많은 석탄이 기존 플랜트에서 연소될 것이고, 새로운 화력발전용량이 재생에너지의 부족시기를 대비하여 구비되어야 할 것이다.

추가로 정부관계자들은 바람이 전혀 불지 않을 때 언제든지 전력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석탄화력 발전용량을 여분으로 갖추기를 원한다. 풍력에너지는 궁극적으로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석탄을 이용하는 것보다 발전량 신뢰성 면에서 크게 부족하다. 나아가 또 다른 복잡한 문제는 지역 송전망을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한 지역의 과잉생산 전기를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데 큰 장애 요인이 된다.

중국이 풍력단지를 건설하면서 화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야 하는 유일한 국가는 아닐 것이다. 급속하게 증가하는 에너지수요 속에서 노후화되고 비유연적인 전력망을 보유하고 있고, 석탄화력 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야심 찬 재생에너지 확대목표를 갖고 있는 국가라면 비슷한 딜레마를 안게 될 것이다. 다만, 중국을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게 하는 요인은 중국이 갖추어야 할 석탄화력 발전용량 규모가 막대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환경부문에 관심이 높은 80개 이상의 글로벌(대체로 서구) 기업과 기구로 구성된 China Greentech Initiative는 지난 8월 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 증가는 중국 전력인프라에 대한 보다 큰 수요를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원에 기반을 둔 발전은 간헐적인 발전 관리 및 전기저장의 사용 확대를 필요로 한다.

중국은 2020년까지 자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막대한 양의 석탄화력 발전용량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석탄에 대한 높은 의존도 때문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 배출국에 위치하고 있다. BP PLC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08년 글로벌 석탄수요 증가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후진타오 국가 주석은 9월 22일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 정상회의 연설에서 온실가스 배출감축을 위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국내총생산(GDP)의 단위기준에 의거해 대폭 감축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이는 동국의 경제규모에 알맞은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CO₂배출감축량의 구체적인 수치나 감축 목표량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http://online.wsj.com/article/SB125409730711245037.html

제공 : 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09.2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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