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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후 모든 것을 농사 안에서만 찾았다는 김군호님은 두발을 농사에 완전 들여놓아야지만 다시 나갈 생각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이제야 농사도 유통도 안정이 되어 원래 꿈꾸던 자기순환적인 농업에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콩 농사, 부가가치는 높지만 초보자는 어려워
“올해 귀농 13년차입니다. 제가 귀농할 당시만 해도 7천 평이면 적당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내려와서 생활해보니까 젊은 사람은 적으면 2~3만평에서 10만평까지 대규모 농사를 짓고 있어요. 아무래도 지역적인 특성이 많겠죠. 산골로 가면 7천 평도 굉장히 큰 면적인데 해남지역에서 7천평은 굉장히 작더라고요. 그래서 늘이다 보니까 2만 평까지 늘였습니다.”
“2만평에 감자, 고구마, 콩, 수수, 호박 등 심었어요. 올해 콩을 좀 많이 심었는데 콩이 제일 어려워요 그런데 귀농자들은 콩이 제일 쉽다고 많이들 심죠. 콩이 좋은 점이 많아요. 콩으로 가공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게 많은데 콩 농사가 쉽지만은 않아요.”
호박농사 2천 평, 부부가 유통까지 관리 가능
“호박이나 고구마 이런 단순한 작물은 재배가 용이하고 호박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하다보면 노하우가 생기기 때문에 두 부부가 충분히 2천평 정도는 씨 뿌리고 수확하고 판매하고 관리할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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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귀하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귀농하라
“귀농이라는 것이 농촌에 돌아간다. 농촌에 들어간다.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데 전에부터 귀농이라는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농사를 귀하게 생각하는 것이 귀농이다. 보통 할 것 없으면 농사나 짓지 이런 말 많이 하잖아요. 그 자체가 농사에 대한 생각을 낮게 생각하는 건데 농사를 정말 귀하게 생각하는 마음 자세로 농촌에 들어와서 생활한다면, 농사가 하늘이고 생명이고 어머니이고 귀한 것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들어왔다면 나갈 수가 없죠. 그런데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일단 들어와서 농촌을 체험하고 체득하고 그곳에서 희망을 일굴 수 있는 꿈을 깨워내야죠. ”
자기 순환형 농사짓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
“저 같은 경우는 땅 한 평 없이 전셋돈 조금 가지고 해남에 내려와서 13년 지났는데 굉장히 힘들었죠. 그러면서도 계속 해마다 희망을 갖고 한 해씩 지냈죠. 그러다 유통에 관계된 사람들을 만나면서 유통부분이 조금씩 해결이 되더라고요. 농사만 지어서 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농사와 유통이 조금씩 해결되고 진척되면서 10년 정도 지나니까 생산과 유통이 어느 정도 안정에 들어가고 생활도 안정이 찾아 진거죠. 그 동안 밑 빠진 독에 물붓기로 계속 투자하고 그랬던 것이 최근 2~3년 정도 안정되고 조금씩 모이더라고 그걸로 소 자급 축산에 투자를 했습니다. 자급 축산 하면서 자급 퇴비 만들고 농사규모도 지금보다 조금 줄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기순환적인 농사를 짓는 거죠.”
(내용중 일부 요약 :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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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10.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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