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워싱턴에서 지구과학에 관한 세계 학술대회가 열린다. 미국 지구물리학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관련 과학자들의 춘계 모임이다. 오늘 아침 프랑스와 러시아의 공동 연구팀은 학술대회에서 주목받는 주인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남극의 빙산으로 덮여 있는 Vostok 호수의 4km 이심에서 발견한 생명체를 발표할 예정이다.

프랑스 그르노블의 극지질학자 쟝-호베흐 쁘띠 (Jean-Robert Petit)와 그의 연구팀이 극지방에서 생명체 발견의 주역들이다. 이들이 발견한 박테리아는 신비의 호수에서 나왔으며 이들 세포는 지금까지 미국 과학자들이 믿고 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Vostok 호수의 연구는 1998년 1월부터 시작됐다. Vostok 이라는 같은 이름의 연구소에서 러시아 과학자들이 1985년 부터 빙산의 시추 작업을 통한 채집활동이 있었다. 2200미터 수심까지 파 내려 갔으며 프랑스의 그르노블에 위치한 극지질 연구실에서 끌로드 로이우스 (Claude Lorius) 연구팀이 지구의 기후 변화와 온실효과를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는 빙산을 통해 해석하기 위해 분석에 참여했다. 이들의 분석은 1998년에 채취한 3623m 수심의 시료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프랑스 CEA Saclay 의 Jean Jouzel 박사는 러시아 연구원들에 의해 채집된 빙산의 시추 시료의 마지막 300미터를 분석했다. 채집된 호수는 지구 온난화로부터 완전히 보호된 지역으로 약 백만년 동안 새롭게 형성된 지역이다. 호수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부터 서서히 얼어붙기 시작한 빙하가 이 지역을 완전히 덮는 데는 약 10000년이 걸렸을 것으로 예측했다.

러시아 측으로부터 채집된 빙하 시추 채집물은 프랑스와 미국에 나뉘어 보내졌는데 미국 연구팀이 빙하속에서 박테리아를 발견했으며 이를 서둘러서 학술지에 발표했다. 미국 연구팀은 그들이 발견한 박테리아는 현미경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선명했다고 발표했다. 만면 프랑스의 그로노블 연구팀은 이 발견에 대해 강하게 의심했다고 연구 책임자인 미셸 블로 (Michel Blot) 는 고백했다. 미국 연구팀이 발견했다던 박테리아가 시추공으로 묻어있던 석유 물질의 기원이 아닐까 의심했다.

프랑스 연구팀은 극지방의 박테리아 연구 전문가인 Sergei Bulat 를 초빙하여 먼지가 전혀 없는 특수한 실험실에서 완전 소독된 상태에서 분석을 시행했다. 프랑스 연구팀의 요구데로 빙하 시추 재집물을 10cm크기로 잘라서 외부 접촉 부분을 제외한 빙한 내부만을 가지고 분석했다. 만일 박테리아가 빙하의 외부벽으로 부터 검출 되었다면 외부 세계에는 많은 양의 박테리아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석유물질 기원이 아닌 박테리아는 빙하의 내부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미국의 연구팀은 연구 발표에 어쩌면 약간 서둘렀는 지 모른다.

과연 외부 세계와 접촉 위험이 없는 빙하 내부에서 생명체가 발견되었다. 매우 작은 양이었는데 이를 검출하여 분자생물학자들에게 기술 의뢰를 하여 DNA 조각을 분석했다.

세 개의 배양 결과, 한 종류의 박테리아는 심해저의 열수광산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와 매우 흡사한 형태라는 것을 알아냈다. 심해저 열수광산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는 수온 섭씨 30에서 50도에서 서식하는데 어떻게 영하 3도인 빙하 내에서 서식 가능 했을까 높은 압력 때문일까 ?

프랑스와 러시아의 공동 연구팀은 이미 vostok 호수에 대한 상세 연구를 위해 로보트를 이용한 탐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의 ,NASA 는 탐사에 사용할 로보트를 테스트 한 바 있다.

그로노블 연구팀은 무인 탐사정을 이용한 빙하의 심해저 연구를 통해 1억년 또는 10억년 동안 외부세계와 분리되어 나름데로 그들의 삶을 유지해 온 생명체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http://www.liberation.com/page.php?Article=30082

출처 : KISTI, 지구과학 등 록 일 2002-06-03 원문출판일 2002년 05월 28일

Liberation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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