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연구되어 온 에이즈의 유전자 치료법들은 대개 환자의 T 세포를 추출하여 치료용 유전자를 도입한 후에 이 세포를 다시 환자에 투여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외부 단백질에 대한 면역 거부 현상과 세포 증식 신호 물질의 결핍으로 세포의 생존율이 낮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Carl June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HIV를 기초로 한 새로운 벡터를 개발하였다. 그들은 HIV에서 복제에 필요한 유전자를 제거하여 특별한 세포주를 사용하지 않으면 증식할 수 없도록 조작한 다음 gp160이라는 HIV 단백질 유전자에 대한 안티 센스 RNA 유전자를 도입하였다. 안티 센스 RNA는 목표 유전자의 형질 발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들은 HIV에 감염된 배양 세포나 혈액 세포에 새로 개발한 치료용 HIV를 투여한 결과 90%에 가까운 효율로 유전자가 도입되어 HIV의 복제를 억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HIV 벡터가 사용되기 위해서는 먼저 환자의 체내에서 야생형 HIV와 재조합을 통해 감염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없는지 철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연구팀은 사람의 면역 체계를 이식해 놓은 SCID-hu 생쥐를 이용하여 먼저 안전성 검사를 한 후에 약물 치료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다섯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Georg-Speyer-Haus 연구소의 Dorothee von Laer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MMLV (murine Moloney lentivirus)를 기초로 한 바이러스 벡터를 개발하였다. 이 벡터에는 HIV의 껍질 단백질인 gp41의 일부인 T20 펩티드 서열이 포함되어 있어 HIV의 침입을 억제하게 된다. gp41은 CXCR4나 CCR5와 같은 보조 수용체에 결합함으로써 바이러스가 T 세포에 침입하도록 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T20 펩티드는 HIV와 경쟁적으로 T 세포에 결합하여 감염을 방해할 수 있다. 이 MMLV 벡터는 50%의 효율로 HIV의 감염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KISTI, 생물과학 등 록 일 2002-06-17 원문출판일 2002년 06월 12일

http://news.bmn.com/news/story?day=020613&story=1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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