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선박이나 해군함에서 발하는 수중음파탐지기의 소리가 방해가 돼 암고래들이 구혼자의 세레나데를 듣지 못할뿐 아니라 밀회의 기회까지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며, 이로 인해 고래의 생존이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다는 연구가 지난 6월 20일 Nature지에 실린 한 연구는 밝히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원팀은 멕시코 Loreto 만에서 연구를 수행하면서 심해에서 들려오는 신비로운 노래의 주인공은 숫고래들이란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로부터 연구원들은 고래의 노래는 필경 암놈을 부르기 위한 구애의 부름일 것이라고 추론하였다.

캘리포니아 대학(Santa Cruz)의 Donald Croll박사를 선두로 한 연구팀은 21마리의 숫고래와 22 마리의 암고래로 구성된 고래 집단을 관측하면서, 실제로 그중 아홉마리의 숫놈들이 신비의 소리를 발함을 확인하였다. 이들 숫놈들은 정상적으로는 아주 먼 곳에서도 들을 수 있는 184 – 186 데시벨(dB)의 저주파(15 – 30헤르츠)의 소리, 꿀꿀대는 소리, 휘파람을 부는 소리, 이를 가는 소리, 신음하는 소리, 때로는 으르렁거리는 듯 혹은 코를 고는 듯한 여러 종류의 소리로 구성된 독특한 벨칸도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양상선과 해군 함대의 수중음파탐지기나 혹은 지진 감시 프로그램, 해양에서의 음향 연구 프로그램에 의해 발해지는 190-250dB의 음파의 방해 때문에 그들의 소리는 묻쳐버릴 위험에 처한 것이다. 고래의 노래는 이러한 소음보다 더 강하지 못하면, 암놈들은 듣지 못하고 지나치게 될 것이며, 수놈과 암놈은 멀어질수록 서로 다시 만날 기회는 약해진다는 것이다.

고래의 노래는 수년전부터 과학계의 관심을 끌어왔다. 많은 과학자들이 그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여러가지 가정 중에는, “위험을 알리는 소리”, “자신의 영역을 나타내기 위한 음성 표시”, 혹은 “위협적 과시의 요소” 등이 설득력을 주었었다.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주파수 안에서 고래는 수십 km에서 200km까지의 거리로 통신한다. 그러나 고래는 불가청 초저주파음 역시 발하는데, 이에 의해서 해양에서 수천km까지 서로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출처 : 생물과학 등 록 일 2002-06-25 원문출판일 2002년 06월 20일

Le Figaro (AFP)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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