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연구원들의 연구 결과, 맥주가 체내 골밀도(bone mineral density)를 증가시키는데 있어 주요 성분으로 작용하는 실리콘에 대하여 매우 우수한 공급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연구팀은 시판 맥주를 대상으로 맥주 양조 공정이 실리콘 함량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으며, 맥주가 실리콘에 대하여 우수한 식이 급원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러한 연구 결과를 Journal of the Science of Food and Agriculture 2월호에 보고하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양조 공정의 각 요소들이 맥주의 실리콘 함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세밀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시판되고 있는 100종의 맥주를 대상으로 이들의 실리콘 함량이 측정되었으며, 맥주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들과 양조 공정이 실리콘 함량 변화에 미치는 영향들이 조사되었다.

맥주에서 실리콘은 가용성 형태인 오르소규산(ortho silicic acid, OSA)으로 존재하며 생체이용률은 50%로 나타났다. 미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가용성 형태인 OSA형태로 섭취되는 실리콘은 뼈와 결합조직의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요소인데, 맥주를 마시는 것이 실리콘 섭취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도, 적당량의 맥주섭취가 골밀도 감소와 골조직의 악화로 발생되는 골다공증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에서 여러 가지 생 원료 시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보리에 함유된 실리콘 함량은 맥아 제조 공정 중 변화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는데, 이는 보리의 실리콘은 주로 겉껍질에 존재하며 맥아 제조 공정 중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실리콘 함량이 높은 맥아는 색이 엷으며 맥아 제조 공정에서 열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는 반면, 볶은 보리와 검은 맥아와 같이 색이 진한 원료들은 상당 시간 볶음 처리되고 실리콘 함량도 상당 수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홉의 경우 맥아에서 발견되는 실리콘보다 4배나 많은 양의 실리콘을 함유하고 있으나, 맥주 지조에서 곡물 사용량과 비교할 때 아주 적은 양만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홉으로부터 많은 양의 실리콘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홉 첨가량이 많은 맥주의 경우에는 실리콘이 함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주의 안정화 단계에서 사용되는 수화 실리카겔(silica hydrogel)에 의해 24시간이 경과된 시점에서도 실리콘은 제거되지 않으며 규조토 여과보조제(diatomaceous earth filter aid)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맥주 리터 당 평균 실리콘 함량은 6.4에서 56.5 밀리그램으로 매우 다양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출처 : http://www.eurekalert.org/pub_releases/2010-02/w-rrl020310.php

제공: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0.02.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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