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에 있는 자연농업 문화센타에서 자연농업 배 재배 농가들이 모여서 자연농업 배 의날 행사를 갖었다.

8월 7일과 8일 이틀동안 자연농업 현장에서 쌓아온 배 재배의 기술이라든지 경험 그리고 유통등

여러가지 배 농사에 관한 모든 관련된 일들에 대해서 회원들이 직접 발표도 하고 질문도 하고 토론도 하면서 서로 공감대를 찾아보면서 자연농업의 실체를 파악해 보는 뜻있고 보람있는 행사였다.

첫날은 남자 회원들만 오후 3시부터 밤 열시까지 발표를 하고 저녁에는 야외 정원에서 돼지고기 굽고 술잔 돌리면서 즐겁게 이야기도 나누고 마음을 터 놓고 그간의 쌓였던 회포를 풀어보는 파티가 어찌나 끈적근적한 정감이 넘치는지 몇몇 회원들은 새벽5시까지 잠을 안자고 술잔을 나누면서 호기를 나타내는 대단한 정열의 회원들도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화개장터 지나서 쌍계사 가는 입구에 화개 게르마늄 온천장으로 온천욕을 떠나고 새벽에 잠든 사람들은 일어나지 못하고 잠을 자고 있고 나혼자 차를 몰고 섬진강 백사장에 나가 모래밭 거닐면서 산책을 하다가 지리산과 백운산 자락이 골을 이루는 섬진강 절경을 흠뻑 취하며 사진도 촬영하고 거닐다가 최참판댁으로 갔다.

올라가는 골목이 좁다랗고 공사중 이어서 중간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올라가니 웅장한 모습의 최참판댁 고택이 나온다. 너무 이른 시각이라 문이 잠겨 있어서 아쉽게도 들어가보지 못하고 밖에서만 기웃거리다가 잠시 눈앞에 펼쳐지는 평사리 들판과 멀리 섬진강의 흐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뛰어난 경치에 젖어서 사진도 찍어보고 여러가지 생각을 굴리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아침식사후 행사를 진행하는데 어제밤에 조영상 실장에게 오늘은 남자 회원들은 제쳐두고 여자회원들만 발표를 하도록 일러두었는데 의외로 대단한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 자연농업 행사에 별로 특별히 여성분들이 앞에 나가서 발표를 할 기회가 없었는데 그야말로 대단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동안 배우고 보고듣고 농사짓는 현장에서 일어났던 생생한 일들이 가감없이 쏟아져 나온다. 처음들어보는 여자들의 발표를 진한 호기심과 기대의 눈빛을 가지고 바라보는 남자들에게 가감없이 직격탄이 퍼부어진다. 듣는이로 하여금 저마다 탄성과 박수가 쏟아져 나온다.

눈물을 흘리며 지난날 자연농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일들을 가슴으로 토해내는 말들이 그동안 삶의 뒷전에서 숨겨진 사실들이 찡한 감동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정말로 대단한 성과라고 모두가 박수를 보낸다. 참으로 뜻있고 보람있는 행사였다.

끝나고 오는길에 강건너 광양땅 통통배 농원에 들려서 4년째 무농약으로배 재배를 하고있는 과수원을 둘러보고 새삼 환경농업에 대한 진한 신뢰를 갖는다.

통통배 농원 서현득님의 농사철학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이번행사를 위하여 여러가지로 애를 많이 써주신 선화씨 그리고 조영상실장께 감사를 드립니다.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8.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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