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3년의 연구 기간이 종료하였을 무렵에 피실험자 중에서 모델처럼 몸이 날씬해진 사람은 1명도 없었지만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선택한 집단은 평균적으로 2.5킬로그램 정도 감량한 반면, 저지방 다이어트 방법을 유지한 집단은 평균적으로 5킬로그램 정도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3년도에 저탄수화물 (아트킨) 다이어트 방법이 크게 유행하였는데, 미국 펜실바니아 대학 연구진은 비만한 남녀 집단의 실험을 통하여 처음에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방법이 저지방 다이어트 방법에 비교하여 체중 감량 효과가 컸다고 밝혔는데 즉, 실험이 시작된 후 첫 6개월이 경과하였을 때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집단은 평균적으로 6킬로그램 정도 체중을 감량한 반면에 저지방 다이어트 집단의 경우 2.3 킬로그램 정도 감량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할수록 체중 감량의 지속 효과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보다는 저지방 다이어트 방법이 더 좋은 것으로 밝혔다. 동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경우 모두 초고도 비만하였는데 이들의 평균 체질량 지수는 43 (30을 넘으면 비만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평균 체중은 130킬로그램 정도이었다. 이들 중에서 39%는 당뇨병 그리고 43%는 대사증후군를 가진 환자들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서 한 집단은 저지방 다이어트 식단을 따르게 하고 하루에 500칼로리를 덜 섭취하게 하였으며 하루에 취하는 총 칼로리 중에서 지방에서 얻은 비율을 30% 이내로 제한하였다. 또한 다른 집단에는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는 아트킨 다이어트를 따르도록 하였는데 이들에게는 하루에 평소에 섭취하는 칼로리의 양에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하루에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양을 30그램 이하로 (빵 두 조각 정도) 제한하였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1년 동안 매달 전문 영양학자와 면담을 하도록 하면서 연구진이 권고한 식단을 따르든지 아니면 자신이 원하는 식단을 갖게 하든지 선택하도록 하였다.

연구가 시작된 후, 3년이 경과하였을 때 이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 체중 감량 효과와 연관하여 통계학적인 유의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즉, 저지방 식단을 따른 집단의 경우 체중 감량이 서서히 일어나지만 그 추세가 지속되며 그러나 저탄수화물 집단의 경우는 설령 체중이 감소하였다 하더라도 나중에 원래의 체중을 회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연구진은 36개월이 경과하였을 무렵에 이 두 집단에 속한 사람들 모두 혈당을 측정하는 기준이 되는 헤모글로빈 A1c 수치의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체중을 감량하려고 사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 성과에서 그 어떤 다이어트 방법을 선택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서 체중 감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그리고 이 두 집단의 경우 저탄수화물 또는 저지방 다이어트 방법을 준수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원래의 식생활 습관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많아졌다는 사실도 발견되었으며 또한 체중을 가장 많이 감량하였던 사람일수록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기 쉽다는 사실도 발견되었다. 미국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병원의 Lona Sandon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하여 체중 감량 효과를 지속하려면 체중을 서서히 감량해야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흔히 사람들은 칼로리를 섭취할 때 탄수화물에서 얻는 것이 좋은지 또는 지방으로부터 얻는 것이 좋은지 질문을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균형 있게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어느 특정한 음식 종류 또는 특정한 영양소가 체중 증가에 관여한다고 말할 수 없다” 고 논평하였다.

인용 논문: "Long-Term Effects of Low-Carbohydrate Versus Low-Fat Diets in Obese Persons," Marion L. Vetter, Nayyar Iqbal, Cornelia Dalton-Bakes, Sheri Volger, and Thomas A. Wadden, March 2, 2010, Annals of Internal Medicine, March 2, 2010 152:334-335.

출처 : http://www.healthday.com/Article.asp?AID=636499

제공: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0.03.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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