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에서, 세균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아일랜드 환경부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보고에 의하면, 지난 2004년에서 2006사이에 측정한 아일랜드의 지하수 샘플 시료에서 대략 전체의 25% 정도가 대장균(E. coli )으로 오염되었다고 한다. 현재 대장균수는 인체 음용수로 사용되는 물의 검사기준에 가장 중요한 측정 지표로 많은 국가들의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장균은 환경에서 생존하는 기간이 매우 짧은 것으로 알려져 왔고, 이에 따라 대장균수는 분변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에 관한 지표로서 유용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일랜드 농업식품연구청 (Teagasc, Irish Agricutural and Food Development Authority)이 발표한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일반 환경으로 배출된 대장균이 토양 내의 미생물 군집속에 침투하여 최장 9년 이상의 기간으로 생존이 가능함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당초 과학자들이 알고 있던 상식과 크게 배치되는 결과이다.

이 연구를 이끈 피오나 브레난 (Fiona Brennan) 박사는 연구청에서 발행하는 정기 간행물인 TResearch 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지표로 이용하는 대장균의 가치에 대해 재판단 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면서 “지표수나 지하수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것이 근시일내에 발생한 분변의 오염을 지적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 는 새로운 주장을 밝혔다. 또한 브레난 박사는 “대장균의 생존이 특정 토양에서 더 왕성해지면, 이런 토양은 세균의 오염이 커질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 연구는 연구청 산하에 존스톤 캐슬 (Johnstown Castle) 연구소의 주도로 초지 토양 (grassland soils)을 대상으로 야외현지조사(in situ at field sites)법과 야외침루계단위(field lysimeter; soil monolith units)법을 활용하여 세균의 이동성을 조사하였다.

현재 연구진은 아일랜드 국립대학(NUI Galway)과 협력하여 이번 연구를 좀 더 깊이 밝히기 위해 대장균의 원인 단백질체 (proteomics)를 조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떻게 대장균이 토양에서 긴 시간을 생존할 수 있는 지 살펴볼 계획이다. 이미 연구진은 예비 실험을 통해 대장균이 ‘저온충격(cold shock)’ 단백질과 ‘스트레스 반응(stress response)’ 단백질 등을 생성하여 저온의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생장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국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매우 긴 대장균의 토양내 생존력은, 분변오염 척도로 활용되는 대장균 측정에 대한 현재의 검사조건을 개정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연구의 전문은 아일랜드 농업식품연구청의 2010년 2월호로 발행된 정기간행물을 통해 볼 수 있다.

(관련 홈페이지: http://www.teagascie/publications/tresearch/)

출처 : http://www.teagasc.ie/news/2010/201002-26B.asp

제공: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0.03.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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