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침체하고 있는 가운데 돈을 많이 들이지 않으면서 가정이나 가까운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원예나, 정원을 취미로 가꾸는 일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심의 역 주변이나 초고층 빌딩에 둘러싸인 작은 공터 등에 시민농원이 개설되자 신청이 쇄도하는가 하면, 각지에서 열리는 원예 강좌는 대단한 성황을 이루었다.

직판장의 상황은 새삼스레 말할 것도 없이 이미 농가의 커다란 수입원이 되고 있는 곳도 꽤 있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수년간 계속되어 왔고 이젠 단순한 붐을 넘어 사회현상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인기의 탄력을 받은 종묘회사는, 농가나 소비자가 가정채소로 재배하기 쉬우며, 직 판매용으로 개성적인 종묘의 판로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직판장이나 가정채소용 종묘의 특징으로서는 ①맛은 매우 좋은데 열매가 단단하질 않아서 기계에 의한 대량 선별이나 장거리 수송이 어려운 점 등의 이유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품종 ②맛이나 색, 모양이 개성이 강해 일부 사람에게는 지지를 받고 있지만 대다수의 지지를 얻기는 어려운 품종 ③지역에 옛날부터 전해오는 전통 품종 ④새로 막 육성된, 혹은 외국에서 도입되어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낯설은 품종 ⑤컨테이너나 플랜터, 화분 등으로도 재배할 수 있고 병해충에 강하며 재배가 간단한 것―등을 들 수 있다.

화훼에서는 작게 만들어진 콤팩트 사이즈나 환경 문제를 의식한 품종 등이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신기함과 화려함을 연출하기 때문에 새로운 꽃의 색깔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성파가 속속 등장/ 팬 확보에 최적
구체적으로는, 맛이 아주 좋아 전부터 인기가 있었던 당근 품종이 단단하지를 않아서 선별기를 사용할 수 없어 마트 등으로 대량 출하가 불가능하게 되면서 생산이 줄고 있던 차에 직판용으로 재검토되고 있는 예가 있다.

또 녹색가지, 보라색 방울토마토, 보통 양배추의 3배 크기나 되는 양배추,계란 모양의 외호박 등 한눈에 봐도 다름을 알 수 있는 개성파 채소는, 다른 판매장에는 없는 품목을 갖춰 고정 팬을 확보하려는 판매장에서는 좋은 아이템이 되고 있다. 가정채소에서 만들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러한 개성파 채소는, 마트에서 일반용으로 판매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이 좋을지 어떨지 의문이다. 그 의미에서 직판용 혹은 가정채소용 품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직판용 채소는 한눈에 봐도 특징을 알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맛은 겉보기에는 잘 모르므로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알려지게 되는데, 직판장에서는 입소문이 왕성하므로 맛에 대해서도 어필할 수 있다.

출처:농촌진흥청,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0.05.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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